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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킹덤2’ 박인제 감독이 연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이하 킹덤2)는 지난 3월 공개 후 각 국가 넷플릭스 인기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세계적인 영화, 드라마 사이트 IMDB에서 집계한 인기 순위에서는 9위에 오르며 ‘왕좌의 게임’을 제치기도 했다.
인기에 대해 ‘킹덤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은 “아직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고 수줍어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에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같이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킹덤2’는 시즌1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첫 에피소드를 맡고, 이후 에피소드는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이어 받았다. 할리우드에서는 여러 감독의 협업 사례가 많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이례적이었다. 이에 박인제 감독은 “첫 에피소드는 시즌1의 마무리라 할 수 있다. 저는 파국으로 치닫는 ‘킹덤’의 아수라장이라는 문을 여는 과정을 연출했다. 한 이야기가 일단락 되고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에피소드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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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좀비물을 좋아했다는 박인제 감독이 ‘킹덤2’를 이끌게 된 데는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역할이 컸다. 박인제 감독은 “김성훈 감독님께 제안을 받았을 때 저도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으로서 냉정하게 재미가 없으면 안한다. 김은희 작가님의 대본이 최종 결정을 하는데 가장 컸다”면서 “두 분이 시즌1에서 만들어 놓은 세계관이 있다. 그런 것들을 최대한 이어가려고 했던 것이 첫번째였다. 김성훈 감독님이 워낙 장르 장인이고, 잘 만들어주셨다. 그것을 이어 받는 시즌을 연출하기에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잘 만들어진 작품에 누가 되면 안되기에 나름대로 최대한 재밌게, 잘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것에 대해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좀비물을 좋아하고, 이 작품을 하며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싶었다. 좀비 영화에서 봤던 요소를 ‘킹덤2’에 담아내려 아이디어를 내면서 제작을 했다. 좀비물로서 고어하게 표현하고 싶고, 마무리도 조금 더 임팩트 있게 하고 싶었다. 좀 더 좀비물 팬들에게 환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K-좀비’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 정도로 인기를 얻은 ‘킹덤’만의 좀비 스타일이다. 시즌1과의 차별화에 대해 박인제 감독은 “시즌1의 세계관을 이어가려 했기에 좀비의 모습이나 행동을 제가 함부로 변형할 수 없었다. 좀비의 처리 방법에 대해, 어떤 형태로 보여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좀비물이라는 장르가 확장성은 있지만 정형화된 부분도 있다. 그것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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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을 이끄는 세자 이창(주지훈 분)부터 야심가 조학주(류승룡 분), 허당 범팔(전석호 분) 등 다양한 캐릭터가 ‘킹덤2’를 채웠다. 이 중 어떤 캐릭터가 가장 애정이 가는지 묻자 박인제 감독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질문과 같다”면서 “좀비 역할을 해주신 배우 분들께 감사하다. 렌즈도 착용해야 하고,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특수 분장을 해야한다. 여름에 촬영했을 때는 더웠지만 극의 배경이 겨울이었기에 좀비가 땀이 나서는 안됐다. 그런 점에서 그 분들이 ‘킹덤’의 절반을 차지했다 할 정도로 고생해주셨다. 제 입장에서는 그 분들이 가장 ‘최애’다”라고 답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사로잡은 ‘킹덤2’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박인제 감독은 “퓨전 스타일 같다. 조선시대라는 배경 안에서 좀비 장르가 들어와 충돌돼 만들어지는 재미를 시청자 분들도 느끼신다 생각한다. 여기에 권력, 탐욕 등이 들어와 장르적으로 흥미로운 점이 있는 것 같다”고 ‘킹덤2’를 향한 애정의 미소를 지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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