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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학교 개학이 등교 방식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분위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KBO리그도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부터 예정했던 프로야구 팀간 평가전 일정도 변동이 예상된다.
KBO는 교육부의 학교개학일(6일)에 맞춰 7일 부터 팀간 무관중 연습경기 일정을 짰다. 북부와 남부로 권역을 나눠 팀간 교류전을 시작하려 했다.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이 무한정 연기되는 상황에서, 팬들의 야구갈증을 해소하며 각 구단의 전력 유지를 위한 방안이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징인 학교개학이 늦춰지며 프로야구 팀 간 평가전도 사실상 연기 내지 취소될 상황에 직면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추이를 살펴 판단하겠다”라고 하면서도 “예상했던 것 보다 확산 기미가 꺾이지 않는다. 연습경기 여부는 곧 결정날 것이다. 그러나 쉽지는 않아 보인다. 내일(31일) 실행위(10개구단 단장회의)가 있으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이 단체 시설물과 훈련 금지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KBO의 연습경기 강행은 쉽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징인 학교 개막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애써 준비했던 연습경기 일정이 꼬이면, 정규시즌 개막에도 도미노처럼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존 144경기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KBO가 생각하는 최후의 마지노선은 4월 말이다. 올림픽 연기로 18일의 시간을 벌었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4월 28일 개막해도 11월 21일 전후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는 결과를 얻었다. 5월로 넘어가면 11월 하순까지 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11월 하순까지 경기를 하는 건 부담이다. 야구를 하기에 날씨가 춥다. 지난해 기온이 이전에 비해 따뜻했다고 하지만, 11월 14일 서울을 기준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최고 기온은 5도였다.
야구는 기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관중의 경기관람이 쉽지 않고 선수들의 부상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대관이 끝난 고척돔을 포스트시즌에 활용하기도 힘들다.
현재 최상의 시나리오는 4월 내 정규시즌을 개막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코로나19가 진정기미를 보여야 한다. 선수단 내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개막 후에 감염자 나오면 리그 전체가 2주간 셧다운 된다. 그렇게 되면 리그 축소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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