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내야수 김태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SK와 평가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 NC 다이노스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C가 평가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SK와 평가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전지훈련 평가전 총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NC 선발투수 구창모는 SK 제이미 로맥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까지 흔들림없이 다양한 구종(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NC 타선은 2회말 애런 알테어의 2루타 후 양의지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NC는 김성욱의 내야땅볼에 알테어가 홈을 밟아 득점했다. 이어 모창민의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NC는 5회초 드류 루친스키가 SK 최정에게 투런포를 맞아 역전 당했으나 5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이명기와 김태진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민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결국 NC는 8회말 지석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 구창모는 2이닝을 소화했고 루친스키는 1이닝 2실점, 박진우와 원종현이 각각 8회와 9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했다. 타선에서는 김태진이 4타수 3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고 나성범은 8회말 대타로 출장해 볼넷으로 출루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전 부상 이후 303일 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경기 후 NC 이동욱 감독은 “루친스키가 처음 등판했는데 홈런을 허용한 것을 떠나서 자기 투구수를 채워나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 중간 투수들은 자기 컨디션을 각자 계획한 대로 잘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봤고 타자들도 득점권 찬스나 주루 플레이에서 준비가 잘 된 모습을 봤다. 이러한 부분들이 모여 이날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나성범 선수는 타격 결과를 떠나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도 대타로 한 번 출장시킬 계획이다. 현재의 흐름을 이어 개막까지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NC 외야수 나성범이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SK와 평가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 NC 다이노스 제공

303일 만에 타석에 선 나성범은 “실전은 오랜만이라 배트에 공이 아직 잘 안 잡히는 것 같다. 결과에 상관없이 맞히는 데 집중했고 아웃이 되더라도 치고 나가려고 하다 보니 볼을 건드려 파울들이 나왔다. 타격은 공 한 개 한 개 보면서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수비까지 다하고 싶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서대로 할 계획”이라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평가전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태진은 “방망이 잡는 위치를 바꾸고 타격시 다리를 들고 있다. 캠프 기간 잘 안 되더라도 일단 해보자는 생각으로 코치님들과 훈련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멀티히트가 나오니 기분 좋다. 다양한 투수들과의 싸움에서도 상대보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 나오는 것 같다. 다만 페이스가 조금 빠른 것 같아 걱정이다. 시즌 때 베스트를 보여줄 수 있도록 페이스 잘 조절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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