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다 빅 오픈 연장우승 박희영
LPGA 한다 빅 오픈 연장우승 박희영. 사진제공 | 호주골프협회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시즌 한국인 첫 승을 따낸 ‘오뚝이’ 박희영(33·이수그룹)은 미즈노에서 제작한 아이언을 사용한다. 지난 2011년부터 한국 미즈노와 후원계약을 체결한 뒤 9년째 JPX 아이언을 쓰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 비원헤즈에 위치한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6276야드)는 링크스 코스 답게 매서운 바람으로 유명하다. ISPS 한다 빅오픈 3, 4라운드가 열린 지난 주말에도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박희영은 “일주일 내내 강한 바람 속에 훈련했고, 훈련한 대로 스윙했기 때문에 자신있었다”고 밝혔다. 바람에 순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몸처럼 익숙한 클럽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는 스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 클럽으로는 명가 반열에 오른 미즈노가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리티 등에서도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한국미즈노는 1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플레이와 미즈노 글로벌 R&D 기술 협력을 통해 고반발 저스핀을 지향한 ST200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드라이버

ST는 스피드 테크놀로지의 줄임말로 비거리로 고민하는 골퍼들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해 ST190 시리즈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뒤 드라이버와 우드뿐만 아니라 유틸리티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특히 드라이버는 골퍼 유형에 따라 ST200과 ST200G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는 의미다.

가장 큰 특징은 헤드 반발력 향상이다. 베타 리치 티탄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응력(인장강도)을 17% 가량 높였다. PGA투어 선수들의 헤드 임팩트를 분석해 볼이 가장 많이 맞는 부분은 두껍게, 주변부는 얇게 설계해 반발영역을 넓혔다. 이는 볼 스피드 증가를 이끌어 낸다. 여기에 헤드 크라운에는 8.6g짜리 그라파이트 카본을 씌워 스핀량 감소와 비거리 향상을 동시에 잡아냈다. 샤프트를 조작해 로프트를 4가지 각도로 바꿀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우드

야심차게 들고 나온 우드와 유틸리티는 헤드를 머레이징 소재인 매직(MASIC)을 채용했다. 머레이징은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강도가 뛰어나 헤드 두께를 얇게하고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돕는 신소재다. 티타늄이나 스틸 클럽보다 볼 스피드가 빠르고, 정확성과 비거리 향상에 두루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즈노측은 “헤드 경량화로 반발력을 높이고 볼 스피드를 증가시켰다. 특히 ST200X 유틸리티는 미즈노 우드 클럽 사상 가장 얇은 두께인 1.8㎜”라고 설명했다.

페어웨이 우드는 15, 18도, 유틸리티는 20, 23도로 각각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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