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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엔딩이 다했다.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 시작됐다.
tvN 드라마 ‘날 녹여주오’의 마동찬(지창욱 분)과 고미란(원진아 분)의 본격적인 직진 로맨스가 펼쳐졌다. 고미란은 자신의 20년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마동찬과 방송국 사람들을 원망했지만, 끌리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다. 다가서려 하면 멀어진 마동찬이었지만, 그 역시 고미란에 대한 사랑을 숨길 수 없었던 것.
방송말미 두사람은 뜨거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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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날 녹여주오’에선 마동찬과 고미란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된 동시에 갈등도 그려졌다. 앞서 마동찬과 함께 냉동인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고미란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방송국 사람들 즉, 작가 부터 다른 스태프들 까지 고미란의 채용에 대해 의심을 하며 비난했다. 처음 인사를 하지 않아 고미란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작가는 마동찬에게 “사람을 함부로 뽑으면 안된다. 예능은 트렌드다. 20년간 세상과 단절된 사람이 어떻게 참여를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항의했다.
이를 듣던 마동찬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마동찬은 “나도 마찬가지다. 트렌드에서 한참 멀어진 사람은 나다. 조연출 작가, 카메라팀, 오디오팀 등 나는 까다롭게 구한다. 이왕 나를 신뢰하겠다고 생각했으면 믿어라”고 말했다. 또한 손혁기(임원희 분) 국장은 고미란을 찾아가 앞으로의 일에 걱정을 하는 듯 하자, 고미란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올해 마흔 넷입니다. 왜 이런걸 남에게 맡겨요. 국장님이 당시에 저지른 여러가지 문제도 걸리실 거고. 다 제가 해결할게요”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고미란의 말은 진짜였다. 고미란은 SNS를 통해 소통을 하며 진실을 밝혔다. 그는 “나는 냉동인간이 맞다”라면서 “그런 저를 취업시켜주는 곳은 아무곳도 없었다. 방송국과 합의점을 찾았다. 내가 얻은건 기회다. 그리고 인턴이다. 이 기회를 통해 잠자고 있던 20년을 더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 그런 저에게 한번만 기회를 주실 수는 없는건가요?”라며 진심을 다한 속내를 밝혔다.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고미란을 ‘부정취업을 한 냉동인간’이라고 바라보던 시선은 놓쳐버린 20년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모든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런 고미란을 지켜본 마동찬의 마음도 서서히 녹았다. 돌봐줘야만 하는, 책임감만 있는 고미란이 아닌 사랑의 마음을 키워온 것. 또 고미란이 감기에 걸리자 마동찬의 마음은 더욱 힘들었지만, 애틋한 감정이 더해졌다.
마동찬이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감기가 걸릴 수 있구나. 아프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하자, 고미란은 “10센치 떨어져있으라고 했잖아요. 너무 가까이 있는 것 아니에요”라며 투정을 부렸다. 이에 마동찬은 “내가 더 갈 곳이 없어. 우리그냥 이대로 가보자. 아닌척, 모른척 딴척 하지 말고, 그냥 우리 이대로 가봐”라고 사랑을 고백하자, 고미란은 “그럼 좋아해요 되요?”라고 말했다. 애틋한 미소로 그를 바라보던 마동찬은 “안된다고 하면 안할거야? 근데 왜 뭐든 니가 먼저해. 그런 소리를 니가 먼저 하면 어떻하니. 나는 뭘해”라는 말에, 고미란은 “뭘하냐면요. PD님도 그냥 날 좋아해 주면 되요”라며 그윽한 눈빛으로 마동찬을 응시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두 사람에게 안좋은 소식이 들렸다. 이석두가 황박사(서현철 분)를 납치, 자신과 똑같은 냉동인간 형을 실패로 만들지 않으면 모두다 위험하다고 협박을 했던 것. 또한 황박사가 실험실에 있다는 말을 들은 마동찬을 찾아가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황박사는 “이 캡슐을 다 없애야 한다. 그리고 어차피 너도 죽게 된다”고 했던 것. 이에 마동찬은 “우리 살려주세요. 그 여자랑 나 그냥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게 해주세요. 마음껏 사랑하고 같이 뒹굴면서 자고 그냥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아가게 해주세요.제발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다시 고미란에게 찾아간 마동찬. 두 사람은 눈빛만으로도 모든것이 통했다. 마주하자 마자 뜨거운 키스를 했고, 온도가 올라가자 마동찬은 바로 샤워실에서 차가운 물을 틀었다. 차가운 온도속에서 두 사람의 키스는 더 격렬해졌고, 다음회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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