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선수들의 훈련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
야구 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이 16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출전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국야구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이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의 선수 운용 밑그림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1일과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프리미어12 개막 전 갖는 유일한 평가전인만큼 대표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평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서로 다른 투수 운용을 통해 단기전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는 예행연습을 할 계획이다.

1차전에는 에이스 투수들이 총출동한다.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김 감독은 “1차전에는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이 나서 2이닝씩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 투수 모두 대회에서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투수들인만큼 1차전에서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컨디션 점검을 할 예정이다.

2차전은 다른 상황을 가정하고 투수들을 내보낸다. 박종훈이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을 소화하고 나머지 이닝을 불펜 투수들이 짧게 끊어가는 방식이다. 무조건 승리를 노려야하는 단기전에서는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질 경우 빠른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투수 운용을 할 수 밖에 없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 조기교체라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불펜 투수 활용에 중점을 둔 마운드 운용을 하게 된다.

야수 운용은 사정이 다르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1차전은 미리 소집된 선수 위주로 내보낼 계획이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온 선수들을 바로 평가전에 내보내는 건 무리가 있다. 1차전엔 대부분 먼저 소집된 선수들이 나갈 것이다. 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차전은 마지막 평가전인만큼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대회 전 마지막 실전이다. 아무래도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러야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보장하고 하루라도 더 손발을 맞춰보기 위해선 한국시리즈가 하루라도 일찍 끝나는 게 좋다. 김 감독은 “31일 오후 훈련이 예정돼있는데 7차전까지 갈 경우(30일 종료) 한국시리즈에 뛴 선수들을 바로 다음날 훈련에 투입할 순 없다”며 훈련 시간 부족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상황 자체를 바꿀 순 없다. 그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3번째 훈련 파트부터 팀이 짜여져가는 느낌이 와 기분이 좋다. 국가대표로서 선수들의 책임감도 높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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