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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서예지와 진선규가 호러 콤비로 나섰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암전’(김진원 감독)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서예지와 진선규는 각각 신인감독 미정과 10년 전 ‘그 영화’의 감독 재현을 맡아 리얼한 공포를 그려냈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진원 감독은 “광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작품에서는 영화가 됐는데 비단 영화가 아니더라도 꿈을 위한 광기, 꿈을 이루고자 하는 광기가 얼만큼 무서운지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서예지는 미정 역할과 더불어 귀신 목소리까지 1인 2역을 펼쳤다. 이에 서예지는 “다른 촬영을 하고 있을 때 감독님께서 문자로 안부를 물어주셨다. 느낌이 안부 같지 않아서 무슨 부탁할게 있으신가 여쭸더니 귀신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지 제안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단번에 거절했다”면서 “귀신 목소리라는 것이 어떻게 흉내를 내야할 지 모르겠더라. 귀신은 귀신 역할의 사람이 내야 생동감이 있지 않을까 했다. 생각해보니 감독님이 깊게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편이라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왜인지 여쭸는데 감독님의 한 마디에 당연히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말이 100% 와닿아서 귀신 목소리를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예지와 진선규는 공포 영화 답지 않은 다정한 호흡을 자랑했다. 서예지는 “너무 행복했다”며 “공포영화인데 스틸컷이 너무 웃는 것밖에 없어서 제작팀과 투자팀에서 고민했다. 사진을 다시 찍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영화를 찍으며 행복했던 현장이 처음인 것 같다. 진선규 선배님과는 깨방정 달달 로맨스를 찍어보고 싶다. 코미디 남매도 찍어보고 싶고 여러가지로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진선규 역시 “공포 영화였지만 현장에서 진짜 공포 영화 답지 않게 굉장히 좋았다. 호흡도 잘 맞았고 감독님과 예지 씨와 이야기도 잘 통했다. 꼭 다시 예지 씨와 만나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어떤 장르던 다른 모습으로 만나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서예지와 공포 영화를 촬영하며 여느 때보다 온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임했다. 서예지는 “첫 촬영부터 지쳤다. 매번 호흡으로 인해 놀라야 하고, 소리를 계속 질러야 하고, 구르고, 다쳤다. 영화가 정말로 생동감 있게 하려고 한 호흡 때문에 대역을 쓰지 않았다. 그런 것이 버겁고 힘들었지만 광기를 표현해내는 데서 잠시는 미쳐있었던 것 같다”고 노력을 전했다.
이어 “영화 속 맞는 장면이 실제였다. 대역 없이 혼자 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다”면서 “다리를 접질렀는데 촬영이 이어져야 해 고민을 했다. 감독님과 함께 그럼 팔을 다치는 장면을 해서 자연스럽게 다리를 절뚝거릴 수 있지 않나 했다. 모든 것을 실제로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예지는 “촬영하며 굉장히 많은 추억, 기억이 남는 영화였다. 여름에만 볼 수 있는 공포영화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으며 진선규 또한 “무더운 날 폐극장, 폐가를 돌아다니며 열심히 찍었다. 아무쪼록 이 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공포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전’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TCO㈜더콘텐츠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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