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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내년에 선보일 암호화폐 ‘리브라(Libra)’가 수수료 없는 은행 역할을 대신해 화폐 개혁의 촉매제 역할을 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15일 한국거래소에서 ’리브라(Libra)와 페이스북이 촉발시킬 新화폐혁명‘이란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재윤 연구원은 리브라의 핵심은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금융회사(은행, 카드사 등) 없는 금융거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브라는 실제 금융거래에 적용하기 위해 설계된 암호화폐다. 태생부터 리브라 블록체인 상에서 구현되는 기술이다. 타 암호화폐의 최대 맹점인 실질 가치가 없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앞서 페이스북은 2020년을 목표로 페이스북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발전된 금융서비스를 쉽게 사용한다. 그리고 매일 천문학적인 금액의 금융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전세계 17억 명 이상의 성인들은 이러한 금융서비스에 소외돼 있다. 특히 경제력이 약한 계층은 금융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자국에 있는 가족에게 월 100만원씩 송금할 경우, 연간 50만~60만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카드결제 수수료도 무시할 수 없다. 건당 2~3%에 달하는 수수료는 작은 규모의 자영업자에게는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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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리브라가 기존 암호화폐오 차별화 되는 점은 크게 세 가지로 ▲스테이블 통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확보된 이용자다.
리브라는 실제 예비 자산을 통해 실물 가치가 뒷받침된다. 실제 가치를 가진 은행 예금, 단기 국채 등 다양한 금융 자산이 포함되며, 리브라와 1:1로 매칭된다. 이는 암호화폐의 실질 가치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다양한 화폐에 연동됨에 따라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시스템이 블록체인 상에서 중앙시크템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되는 핵심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포함한 많은 암호화폐들이 직면한 기술적 문제는 거래 처리 속도다. 현존하는 암호화폐들의 거래속도는 심각한 상황이다.
느린 거래속도는 암호화폐가 실제 결제에 사용되기 힘들게 만들고 퍼블릭 블록체인의 수많은 장점을 가리는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반면 리브라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선택했다. 리브라 협회(Libra Association)로 구성된 검증 노드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성함으로써 거래처리 속도를 구현했다.
암호화폐가 화폐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확보가 필수다. 대다수 암호화폔느 일반 대중들에 개한 접근이 어렵다. 그러나 리브라는 페이스북 사용자 24억명을 대상으로 발행된다. 페이스북 고객들이 사용하는 메신저와 와츠액에 탑재된 전자지갑을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암호화폐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소규모 연구소, 엔지니어 그룹 중심으로 가던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JP모건은 ’JPM코인‘의 실증 시험을 시작으로 기업간 자금 이동을 목적으로 설계됐돼, 높은 수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 VISA는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IT(정보기술) 업체로는 오라클과 마이크로 소프트 등이 암호화폐, 즉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 중이라고 전했다.
ashley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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