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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스페이스A 원년보컬 김현정이 최근 디지털 싱글 ‘헤어지는 날 비가 내리면’을 발표하며 20년만에 본격적인 솔로활동에 나섰다.

1990년대 후반 ‘섹시한 남자’, ‘성숙’, ‘주홍글씨’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페이스A 보컬 김현정은 2016년 JTBC ‘슈가맨’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스페이스A로 잠시 활동하기도한 그는 이제 솔로 가수로서 다시 한번 대중 앞에 나섰다.

얼마전 만난 김현정은 “가정주부로 평범하게 지내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을 했다”면서 “입만 뻥끗하고 싶지 않아서 ‘라이브를 해본다”고 했는데 결혼하고 15년동안 노래를 하지 않았고 사실 내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운이 좋게 봐 주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15년만에서 다시 부른 노래는 김현정을 자연스럽게 무대로 이끌었다. 그는 “스페이스A 이후 솔로로 나오려 했는데 몇번 무산이 되면서 노래에 대해 기피하고 있었다”면서도 “(방송후)행사가 오고 공연을 하다보니 조금의 욕심이 생기더라. 노래 연습을 다시 하고 어색감 있었는데 이제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김현정 프로필 05 저용량

스페이스A에서 시원시원한 보컬로 중심을 잡으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김현정은 팀 탈퇴 후에는 별다른 활동 소식이 없었다. 또 스페이스A로서의 활동기간도 인기에 비해 그리 길지 않았다.

“그때는 나이도 어렸고 너무 스케줄이 많았다. 학업과 병행도 힘들었고 지금 생각하면 감사한데 어두운 곳에서 행사하는 것도 싫었다. 자만해서 공부를 하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다른 기획사에서 복귀가 엎어졌다.”

김현정의 신곡 ‘헤어지는 날 비가 내리면’은 기존의 보여줬던 댄스와는 다른 감성 발라드로 한상원 작곡가와 먼데이키즈 이진성이 프로듀싱을 맡은 정통 발라드 곡이다. 그는 “원래 미디엄 템포나 발라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스페이스A를 나오고 혼자 다시 할때도 발라드를 하고 싶었다”면서 “진짜 오래간만에 하는 것이기에 열심히 해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은 스페이스A 활동 당시 함께 했던 제작자와 다시 만나 의기투합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집 활동을 할 때 잘 해주셨던 사장님이라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잘해주실거라고 믿음으로 가고 있다. 요즘은 인지도가 있다고 해서 잘되는 것도 아니고 단박에 무언가 되지 않는 것도 알고 있다. 꾸준히 열심히 해야 천천히 잘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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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무대, 김현정은 조급해 하기보다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그 자체에 행복함을 드러냈다. “현실적으로 노래가 잘 되고 차트인도 하고 행사도 잘 해서 돈을 벌면 좋겠지만 그것은 부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식이 아니고 가정 주부로 평범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랑도 노래를 부르면서 에너지가 넘쳐나는 것 같다고 하더라.”

오랜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김현정은 음악방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기대하기도 했다. “‘불후의 명곡’ ‘열린음악회’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노래를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가고 싶다.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고, 커버영상도 꾸준히 올릴려고 한다. ‘현정이를 기다리는 돌하르방’이란 팬카페가 있는데 ‘슈가맨’ 이후 다시 활성화되기도 했다. 많지는 않지만 저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꾸준히 노래하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드림오브베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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