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유방 조직 검사는 여성 건강관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특히 유방암 발병 여부를 체크하려면 정기적인 유방 조직 검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마련이다.
유방암 검진 시 보통 유방 촬영술을 시행한다. 아울러 치밀 유방의 해부학적인 진단을 위해 유방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이때 간혹 악성종양이 아닌 유방 미세석회가 관찰되는 경우를 맞이하기도 한다. 미세석회란 생소한 단어 때문에 우려하는 여성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유방 미세석회란 유방 조직 내에 칼슘 성분의 석회질이 쌓인 것을 말한다. 유방 초음파보다는 유방 촬영술을 시행할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미세석회는 종양과 마찬가지로 양성석회화, 악성석회화로 나눌 수 있다.
양성미세석회는 유선 폐쇄로 인해 분비물이 제때 배출되지 못 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유즙이 굳어지거나 칼슘 성분이 침착되면서 석회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반대로 미세석회가 악성인 경우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순 칼슘 성분이 아닌 암 세포 성분이 사멸해 변성 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유방 내에 암 세포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악성미세석회가 유방암 초기 단계로 나타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
미세석회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유방암처럼 멍울이 만져지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할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검사 결과 석회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군집성 미세석회라면 악성미세석회로 유방암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추적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군집성 미세석회의 악성 가능성은 약 3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악성미세석회의 위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군집성 미세석회가 발견되었지만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을 때는 먼저 유방 촬영 상 관찰된 미세석회의 위치를 파악한 뒤 유방 촬영으로 실시간 확인하며 미세한 바늘로 수술 부위를 표시한다. 이후 초음파로 모니터링하며 바늘로 표시한 부분을 진공보조흡입 생검기로 검사한다. 이를 '세침유도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이라고 부른다.
모든 과정을 종료한 뒤 제거한 유방 조직을 유방 촬영으로 재차 확인하여 미세석회화 부분의 제거 여부를 다시 살핀다. 세침유도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은 기존의 중심침생검 대비 병변 중심부 조직을 대거 확보할 수 있어 악성미세석회 감별에 효과적이다. 특히 국소마취로 시행 가능하고 흉터 발생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검자 부담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도움말 : 연세온유외과 남상근 원장(유방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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