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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남녀 태권도가 세계선수권대회 동반 2연패에 성공했다.
태권도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끝난 세계태권도연맹(WT)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각 8체급에 출전해 동반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 무주 대회에 이어 2연패.
남자부에서는 올해 스무 살인 -54㎏급 배준서(강화군청)와 -58㎏급 장준(한국체대), -80㎏급 박우혁(한국체대) 3총사가 맹활약하면서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 배준서는 6경기 총 265점, 평균 44점 대기록을 세웠다. 장준은 퍼펙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우혁은 아쉽게 동메달을 따냈지만 취약체급에서 나온 값진 메달이어서 의미가 있다. 다만 세계선수권 통산 4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던 간판스타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은 4강전에서 개최국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에 일격을 당하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20대 초반 주축 선수가 전성기를 누리는 무대에서 그는 여전히 강한 체력과 노련한 경기운영을 뽐냈지만 시상대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열을 가다듬어 그랑프리시리즈와 내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다. 중량급 간판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대회 마지막 날 8강에서 탈락했다.
여자부에서는 -46㎏급 심재영(고양시청)이 2연패에 성공했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와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올림픽 출전이 불확실했던 여자 -73㎏급 이다빈(서울시청)은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골절 부상을 극복한 뒤 코트에 복귀한 대회에서 최고 수준 기량을 뽐내면서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확보했다.
장준은 대회 남자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여자 MVP는 -57㎏급의 제이드 존스(영국)다. 남녀 최우수지도자엔 클라우디오 노라노(남·이탈리아)코치와 이창건(여·한국)코치가 각각 수상했다. 남자부는 한국이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종합점수 315점으로 러시아(221점), 중국(167점), 영국(149점), 아제르바이잔(148점)을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자부 역시 한국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320점을 획득하며 중국(297점), 영국(289점)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다음 대회는 2년 후인 2021년 중국 우시에서 개최된다.
한편,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 투표로 WT 선수위원 남녀 각 2명 총 4명이 선정됐다. 남자는 영국의 벤자민 하인네스. 미국의 스테픈 람브딘이 뽑혔으며 여자는 중국의 우징위와 크로아티아 니키타 글랜스노빅이 앞으로 4년간 동료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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