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과 조세호가 놀이공원에서 다양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3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두 자기' 유재석 조세호가 봄꽃이 만발한 놀이동산을 방문해 놀러 온 사람들은 물론 그 곳을 업으로 삼아 일하는 사람들과 로드쇼에 나섰다.
평소 양복을 입고 퀴즈쇼를 진행하는 유재석·조세호 콤비는 놀이동산에서도 양복을 입은 채 머리에 큰 인형을 쓰고 걸어 다녔다. 하지만 사람들은 유독 특색 있는 둘의 몸만 보고도 유재석, 조세호인 것을 알아본 채 소리치기도 했다.
놀이공원에 방문한 유재석은 "어린 시절 졸라서 놀이공원에 갔다. 이른 아침부터 줄이 엄청났다. 한 시간 이상 걸릴 것 같자 아버지가 '집에 가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가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 기다렸다가 들어가면 놀이기구 여러 가지 탈 수 있는데 아버지가 그걸 못 기다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30대 중반인 허영무 씨와 박현주 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두고 왔다"며 "오랜만에 옛날 생각에 왔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아이를 키우시다 보면 이런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며 "가족들과 오면 그것도 행복하지만, 친구들과 올 때랑 대화 내용이 다르다"고 공감했다. "보통 아이들이랑 오면 아이들 먹는 거나 생활에 대해서 주로 얘기한다"는 박현주 씨의 말에 유재석은 "그 안에 내가 없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퀴즈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어린이 친구들도 만났다. 13살인 친구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한 친구는 "중학생이 되고 싶지 않다"며 "공부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다른 친구는 "커서 틱톡커(인플로엔서)가 되고 싶다"면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린이 친구들도 퀴즈 도전은 실패했다.
이어 티켓 부스 아르바이트생 박지영 씨도 만났다. 박지영 씨는 "특별한 날 놀이동산에 오시지 않느냐. 그런 기억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참 좋다"며 "가끔 고객분들께 할인해드리고 싶은데 대상이 안 돼서 해드릴 수 없을 때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박지영 씨는 "일을 하다가 전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정산 금액이 안 맞을 때가 더 무섭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MC들이 연애에 관해 질문하자 "놀이동산 아르바이트 3개월 이내에 연애 못 하면 XX라는 말이 있다"며 "하지만 나는 연애를 '안'한다"고 밝혔다. 박지영 씨는 문제를 맞혀 100만 원을 받아갔다. 박지영 씨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식사를 하러 이동 중이던 32년 차 사육사 강철원 씨를 만났다. 강철원 씨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아기 판다를 보게 하는 게 꿈이다. 그런데 국내에 두 마리밖에 없다. 아기를 만들어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은 제게 가족"이라는 강철원 씨는 "동물들을 32년 사육했지만, 동물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추억을 줬다"고 말해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문제를 맞히는 데는 실패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임예찬 씨, 방소영 씨 커플을 만나기도 했다. 임예찬 씨는 여자친구 방소영 씨가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힘들 때 조금 더 내게 기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소영 씨는 "군인인 남자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응이 싱거웠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제가 이광수 연애코치"라며 조세호와 백허그를 하며 상황극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나 잡아 봐라'를 하기도 하고 포옹을 하는 등 애정표현을 하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특히 유재석은 조세호를 업으며 "소영아 왜 이렇게 무거워졌어"라고 말해 이 커플을 폭소케 했다.
이어 유재석과 조세호는 드론을 운전하는 유호진 PD를 만났다. 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연출하고 있는 김민석 PD와의 선후배 인연으로 잠시 촬영지원을 나왔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유 PD를 '화제의 인물'로 섭외했다. 유 PD는 PD로서의 고민과 작품에 대한 인간적인 고충 등에 대해 담백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유 PD는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웬만하면 두세 번 더 생각해보자"라고 조언했다. 또 "여기 와서 나영석 선배를 만났는데 '본인이 제일 잘하는 것에 10%나 20%의 새로운 가능성을 덧붙여라'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유 PD는 "'프로그램 어떻게 하지'와 '어떻게 하면 건강해질 수 있나'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제를 맞혀 100만 원을 받은 유호진 PD는 받은 금액을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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