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일국가대항-전경
제공 |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과의 맞대결 첫 판에서 남녀부가 모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한국은 17일 경기도 하남시 하남국민체육센터 제1체육관에서 열린 제36회 한일 국가대항 배드민턴 경기대회 1차전에서 남녀부 모두 일본에게 승리를 내줬다. 남자부는 2-3으로 졌고, 여자부는 1-4로 패했다. 경기는 남녀 각 단체전(단식 3명, 복식 2조) 방식으로 열리고 더 많은 경기를 따낸 팀이 승리를 거머쥔다. 한국은 18일 열리는 2차전에서 남녀부 모두 승리를 거둬야만 이번 대회 무승부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1경기 단식에 나선 김동훈과 2경기 복식에 출전한 박경훈-김원호 조가 모두 1-2로 패하면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3경기 단식에서 허광회가 이가라시 유를 상대로 2-0 완승을 따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4경기 복식에서 김재환-강민혁 조가 이노우에 다쿠코-가네코 유키 조에게 2-0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 단식에 나선 하영웅이 와다나베 고키에게 0-2로 지면서 역전승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영웅은 접전이 펼쳐진 1세트를 19-21로 내준 것이 패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여자부에서는 기대주인 안세영이 1경기 단식에 출격했지만 다카하시 사야카에게 0-2로 완패했다. 2경기 복식에서는 스페인 마스터스 우승 듀오인 김소영-공희용이 나서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일본이 여자복식 세계 랭킹 2위인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를 출격시키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4경기 복식에 출전한 김혜린-백하나 조가 사쿠라모토 아야코-다카하타 유키코 조를 2-1로 힘겹게 꺾고 자존심을 살린 것은 위안거리다. 김혜린-백하나 조는 1세트를 상대에게 내줬지만 2~3세트를 모두 접전 끝에 21-19로 따내면서 승리를 손에 넣었다.

한일 국가대항전 통산 전적에서는 한국이 남자부 28승 6무 1패, 여자부 25승 7무 3패로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전적에서는 신흥 강호로 떠오른 일본이 앞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 도야마 다카오카시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여자 대표팀은 1~2차전을 모두 3-2승리로 이끌었지만 남자 대표팀은 역대 첫 패배를 당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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