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역투펼치는 키움 안우진[포토]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1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치러지는 2019시범경기 키움과-롯데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9.03.14.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컨트롤 신경쓰다가 구속이 덜 나왔다.”

홈런 허용이 아쉬웠다. 키움 선발 경쟁에 나선 안우진이 첫 등판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안우진은 14일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에 4.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0개였다. 안타를 2개밖에 내주지 않았으나 5회 1사에서 민병헌에게 허용한 투런포가 아쉬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였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인 그는 평균 140㎞ 중반의 빠른 공으로 롯데 타자를 상대했다. 1회 민병헌과 손아섭, 전준우를 공 8개로 범타처리했고, 2회에도 이대호에게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채태인과 한동희, 고승민을 제압했다. 그러나 4회부터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채태인과 한동희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결국 5회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볼넷을 내준 뒤 9번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민병헌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구속이 평소보다 덜 나왔는데.

몸을 풀 때부터 컨트롤이 잘 안되더라. 컨트롤에 신경쓰자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조절하면서 던지니까 구속이 적게 나온 것 같다. 강하게 던져도 생각보다 나오진 않더라.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5회 민병헌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홈런맞았을 때 공이 높았는데

땅볼을 만들자고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실투가 됐다. 홈런 맞았지만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면서 마음을 잡았다.

-지난해 선발투수로 나와서 피안타가 많았는데 오늘은 홈런을 내줬지만 2개만 허용했다.

지난해 선발로 뛸 때가 9~10월이다. 포스트시즌 전에 폼을 수정했다. 포스트시즌 때 잘 된 부분을 고려해서 이번에도 던지니까 잘 된 것 같다.

-100% 보여준 게 아니라고 하는 데 스스로 어느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가볍게 던진 공이 많았다. 선발로 나오면서 계속 강하게 던질 순 없지 않느냐. 처음부터 조절할 생각은 없지만 여유있는 상황에 조절하겠다.

-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데.

오늘 홈런 맞은 것도 있고 아웃카운트 늘리는 것도 그렇고 경기하면서 늘 많이 배우고 느꼈다. (좋지 않은 건)반복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다.

-이지영과 호흡은.

편하게 잘 해준다.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라고 한다. 잘 맞는다.

-풀타임을 보내게 된다면.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원태 형께서 (선발투수로 던지면) 체력이 많이 떨어지기에 많이 먹어야 하고 루틴도 확실히 있어야 한다더라. 나도 많이 먹고 보강운동이나 웨이트트레이닝 열심히 하려고 한다.

-바뀐 공인구는 어떠한가.

오늘 홈런 맞고 그런 거보면 반발계수가 줄었는지 잘모르겠다.(웃음) 다만 확실히 커진 건 같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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