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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와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가 성공적으로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두 번째 등판에선 실점없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켈리는 투구 후 옛 동료 황재균과 맞대결도 고대했다.

켈리는 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2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커브,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고 최고구속은 149㎞를 찍었다. 2회초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에러로 위기를 맞이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범타를 유도했다. 다음은 켈리와 일문일답.

-경기 전 어떤 목표를 세웠나. 투구수와 이닝수도 얼마나 잡았는지 궁금하다.

더 많은 이닝을 보다 편하게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유강남과 호흡이 좋았다. 점점 더 나아지는 게 중요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3이닝 던지고 투구수는 60개까지 생각했다. 경기에서 42개를 던졌고 나머지 18개는 불펜피칭을 통해 소화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내야진에서 에러가 나왔다.

에러는 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홈런을 맞거나 장타를 허용할 수도 있다. 비록 에러를 했지만 오지환이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안다. 시즌 때는 우리 내야진이 훨씬 좋은 수비를 할 것이나 믿는다.

-무려 다섯 가지 구종을 구사하면서도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넣었다. 그러면서 땅볼을 유도하는 게 당신의 투구 스타일인가?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던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러가지 구종을 던지고 타자의 반응도 파악하면서 시즌에 들어가면 어떤 구종의 비중을 늘릴지 결정하겠다. 내 투구 스타일은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넣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많은 땅볼을 유도하고 싶다. 삼진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게 내 투구 철학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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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와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한 후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오키나와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윌슨과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그렇다. 그래서 윌슨과 대화를 많이 나눈다. 지난해 윌슨이 던졌던 것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다. 시즌 내내 윌슨과 대화하면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황재균이 얼마 전 KT에 오기를 바랐는데 오지 못해서 아쉽고 한국에서 상대하는 것을 벼른다고 했다.(황재균은 2017년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 팀에서 켈리와 동료로 뛰었다.)

하하. 황재균이 어떻게 얘기하든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자. 황재균은 존경하고 좋은 팀메이트다. 재미있을 것 같다.

-한국 타자들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

한국에 뛰어난 타자가 많다는 것을 안다. 꾸준히 영상을 보며 대비할 것이고 윌슨으로부터 도움도 받을 것이다. 계속 연구하겠다. 유강남도 좋은 정보를 꾸준히 줄 것이다.

-지난 평가전에선 최고구속이 145㎞였다. 이날은 최고구속 149㎞를 찍었다. 구속이 더 오를 여지도 있나?

사실 구속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에선 구속 보다는 다른 부분에 포커스를 둔다. 그래도 시즌에선 더 많은 관중들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줄 것이다. 구속도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 싶다.

-오늘 상대한 KIA와 개막 시리즈에서 다시 맞붙는다. 개막시리즈 선발 등판이 유력할 것 같은데.

아직 내가 1, 2선발에 들어갈지 모르겠다. 코치님도 말씀하시지 않았다. 이번 평가전에서 KIA와 개막 시리즈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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