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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이 2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 구장에서 열린 일본 사회인 야구팀 도호가스와 평가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제공 | 두산베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선발 유희관이 3이닝 1실점으로 활약한 두산이 일본 사회인 야구 팀과 평가전에서 비겼다.

두산은 2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 구장에서 열린 일본 사회인 야구팀 도호가스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반 빗줄기가 굵어지며 이 경기는 8회 강우 콜드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라인업은 오재원(2루수)~허경민(3루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정수빈(중견수)이 나섰다.

지난 26일 세이부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유희관은 이날 3이닝 동안 피안타 4개를 허용했으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4회부터는 최대성(1이닝 무실점)~김승회(1이닝 무실점)~이현승(1이닝 무실점)~홍상삼(1이닝 무실점)~김호준(1이닝 1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홍상삼은 지난 27일 오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를 뽐냈다. 최고 구속 145㎞ 직구를 앞세워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7회 말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홀드를 기록했다.

유희관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두루 점검했다. 지난 등판 때 보다 제구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며 “캠프 막바지인데 컨디션이 무척 좋다. 개막 전까지 페이스를 더 완벽하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상삼은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투구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4회 초 솔로포를 터뜨리며 지난 28일 라쿠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류지혁도 교체 투입돼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재원과 오재일 등도 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머리에 공을 맞은 박건우는 큰 부상 없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백동훈으로 교체됐다.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한 신인 외야수 김대한은 4회 말 대수비로 1군 캠프 첫 실전 경기에 나섰지만,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류지혁은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 타석에서의 결과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남은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타격 페이스를 향상시키는데 계속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궂은 날씨에서 선발 유희관과 최대성, 홍상삼 등 중간 투수가 좋은 투구를 펼쳤다. 남은 캠프 기간 선수들의 컨디션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3~4일 자체 청백전으로 컨디션을 점검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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