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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NC가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평가전에서 비겼다.
NC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4-4 무승부를 거뒀다.
NC는 이날 주전급인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데이비드 페랄타를 비롯해 특급 유망주 요안 로페즈 등으로 애리조나 B팀(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팀을 두개로 나눠 홈·원정 경기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함)을 상대했다. 전훈기간 메이저 주전급과 경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발 구창모 선수를 앞세운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나성범(우익수)~크리스티안 베탄코트(1루수)~양의지(포수)~모창민(지명타자)~노진혁(3루수)~지석훈(유격수)~김성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애리조나는 선발진인 루크 위버가 선발 등판했다. 켈비 톰린슨(2루수)~재즈 치솜(유격수)~에두아르도 에스코바(3루수)~데이비드 페랄타(좌익수)~야스마니 토마스(1루수)~존 라이언 머피(포수)~앤드류 애플린(중견수)~코디 데커(지명타자)~루이스 실베리오(우익수)가 출격했다.
구창모 선수는 0-0이던 3회말 2아웃에 에스코바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내줬으나 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나름대로 잘 단졌다. 55개를 던지는 동안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힘 있는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브가 돋보였다. 그는 “결과보다 평소 부족한 체인지업을 향상시키는데 신경을 썼다. 포수 양의지 선배의 좋은 리드에 자신감이 올랐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는 확실히 파워가 좋아 실투를 놓치지 않더라. 제구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NC는 0-2로 뒤진 5회 양의지~모창민의 연속 안타와 지석훈~김성욱의 연속타가 이어지며 2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무사 1, 2루 좋은 기회를 이어갔으나 평가전 촉진룰(롤 오버, 선수 보호를 목적으로 투수별 한계투구수를 정해 이닝을 중단시키는 로컬룰)에 따라 이닝을 마쳤다. NC는 7회 강윤구가 2점 홈런을 맞아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 나성범이 상대 좌완 바스케스로부터 우중간 투런포를 해내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가 아닌, 우리 한국 리그의 외국인 투수를 상대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새 시즌을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첫 홈런이 나와 기쁘고 좋은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NC는 9회말 장현식 선수가 등판, 최고 146㎞ 직구를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번 타자 베탄코트 선수는 4타수 3안타 맹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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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감독은 “애리조나가 좋은 선수로 라인업을 꾸렸는데 우리 선수들도 기세 좋게 좋은 모습 이어갔다. 양의지의 리드 속에 투수가 공격적인 피칭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나성범은 주장 답게 마지막까지 집중해 좋은 경기를 만들어 냈다. 우리의 강점을 보여준 경기였고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선발 등판한 루크 위버는 “NC 타자가 매우 공격적이어서 맞춰 잡으려고 신경썼다. 수비 도움으로 실점하지 않았다”며 “한국 투수들이 레그킥을 크게 하거나 와인드업 중에 멈추는 것 등을 봤는데 우리와 스타일이 달랐다. 야구에 정답이 없다.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감독으로 나선 제리 내론 D백스 벤치코치는 “페랄타, 에스코바 같은 선수들이 한국의 좋은 투수의 공을 최대한 많이 상대하기를 바랐다. NC의 선발 투수 직구가 보이는 것 보다 더 빠르게 들어온다고 우리 타자들이 말했다”며 “타자 중에는 양의지, 나성범 선수이 인상적이다. 나성범의 큰 홈런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NC는 30일 오전 2시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시애틀과 평가전을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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