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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부상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벤투호는 지난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엔트리 내 선수들을 모두 가동할 수 없었다. 평가전을 앞두고 김진수(전북), 홍철(수원), 나상호(광주)가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와 홍철의 동반 부상은 팀 전술의 변화를 가져올 정도로 큰 영향을 끼쳤다.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몸 관리가 쉽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시즌을 마치고 아시안컵에 나서는 K리그를 비롯한 동아시아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우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던 울산 전지훈련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치료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정상훈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한국 축구는 메이저대회마다 부상 변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4년 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기간에 이청용과 구자철이 연이어 부상으로 낙마하는 상황이 발생해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벤투호는 지난 30일 열린 훈련에서 처음으로 24명 전원(예비엔트리 2명 포함)이 그라운드에 나와 필드 훈련으로 땀을 흘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상을 안고 있는 김진수 등 3명의 선수는 팀 훈련에서 제외돼 별도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벤투호는 오는 7일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까지 부상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 본선에 들어서면 최종엔트리 23명 전원의 몸 상태가 정상궤도에 올라와 있어야한다. 또한 부상 방지를 위한 노력도 대회 내내 이어져야한다.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인한 불가피한 부상도 발생하지만 피로 누적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부상도 있기 때문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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