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영광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김영광의 함박미소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영광은 현재 인기몰이 중인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에서 남자주인공 우연 역으로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 고등학교 때 만난 승희(박보영 분)를 첫사랑으로 하는 우연은 대학교와 사회에서 다시 만난 승희와 우여곡절 속에서 사랑을 이어가는데, 유쾌하고 순수한 우연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기분 좋게 했다.

김영광 역시 영화를 이야기하며 트레이드마크인 큰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우연 캐릭터, 그리고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던 모양이다.

[포토] 김영광

김영광은 “너무 좋았다. 장난 아니었다. 내가 현장에서 느꼈던 설렘이나 좋았던 기분이 영화에도 그대로 나오더라. 우연이가 승희를 좋아하는 모습의 장면들을 찍을 때마다 좋았다. 진짜 찍을 때만큼은 승희를 너무 좋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김영광의 마음과 모습은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돼 지난달 31일까지 손익분기점인 150만 관객을 돌파하는 힘이 되고 있다.

로맨스 연기를 한껏 즐겼다고도 할 수 있다. 김영광은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나의 행동들이 있다. 그런 모습을 나 스스로 좋아하기도 한다. 부끄러움을 많다보니 누군가를 좋아하면 몸을 배배 꼬게 된다. 그런게 영화에 많이 나온 것 같다. 감독님이 자극을 주기도 했다. 맨 처음에 ‘우연이가 아니라 차라리 그냥 김영광이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그말에 ‘나니까 어떤 식으로 표현해도 되겠다’ 생각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전달될 것 같았다. 그래서 (연기하는게) 너무 좋았다”고 했다.

가장 감정이입이 된 장면을 묻자 그는 “공원에서 승희가 헤어지자고 하는 씬이었다”면서 “정말 헤어지기 싫었다. 감독님에게 ‘전 정말정말 헤어지기 싫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것만 잘 넘어가면 ‘너의 결혼식’이 아니라 ‘나의 결혼식’인데, 어떻게 만난 승희인데, 하며 정말 아쉬워했다. 그만큼 정말 우연이에게 빠져있었다. 그런 장면이 많았다”고 했다.

[포토] 김영광

그렇다면 김영광은 순애보 사랑을 하는 우연과 얼마나 비슷할까. 그는 “(연애)과정이 비슷하다고 할 수는 없다. 우연이 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과 승희 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 나뉜다면, 나는 첫사랑이 끝사랑이라고 믿는 우연이에게 더 가까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 첫사랑은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믿는건 이상이니까”라며 웃었다. 또, “누군가 좋으면 어쩔줄 몰라하는 것 같고, 그런건 우연이와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너의 결혼식’에 자신의 모습을 한껏 투영한 게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자신감이 붙은 듯 김영광은 “최근에 내가 인상깊게 본게 뭐냐에 따라 하고 싶은 연기가 달라지는 거 같다. 이번에 ‘너의 결혼식’을 하고 보니 이런 연기 자체가 재밌더라. 이런 걸 조금더 키워서 좀더 깊은 사랑 이야기를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포토] 김영광

그러나 김영광은 이달말 개봉하는 ‘원더풀 고스트’에서는 귀신 캐릭터로 코미디 연기에 나서고, 현재는 tvN 새 드라마 ‘나인룸’ 촬영도 한창인데, 과연 신작들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cho@sportsseoul.com

사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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