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회에 참가할 선수명단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관심을 모든 와일드카드는 손흥민과 조현우, 황의조로 결정되었다. 2018. 7. 16.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일정이 꼬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급하게 변경된 경기 일정으로 인해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예정됐던 이라크와의 국내 평가전을 취소했다. 출국도 계획보다 빨리 한다. U-23 대표팀은 당초 10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가로 아랍에미리트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첫 경기가 14일에서 12일로 이틀 먼저 열리게 됐다. 결국 예정보다 이틀 빠른 8일 비행기를 탄다.

대표팀에게는 악재다. 김학범호는 3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한다. 훈련 기간이 이틀 줄어들었다. 하루가 소중한 시점이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현지에서도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극한의 날씨에서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점도 문제다. 황의조(감바오사카)는 주말 경기를 치른 후 다음달 6일 합류한다. 단 이틀을 함께한 후 떠나야 한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은 11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뛰고 인도네시아 현지로 합류한다. 첫 경기는 출전이 불가능하고 빨라야 3~4차전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8월 초 합류할 예정이다. 대회에 들어가 실전을 치르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의 실수로 일정이 꼬이면서 김학범호가 어수선하게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베테랑 선수들의 리더십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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