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배우 이승기가 연기와 자신의 활동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이승기는 지난 2월 28일 개봉한 영화 ‘궁합’(홍창표 감독)에서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을 맡았다. ‘궁합’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12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기는 ‘궁합’ 속 서도윤을 통해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와 조금 다른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사극 장르를 좋아했던 이승기는 진중한 자세의 캐릭터와 역학이라는 소재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며 ‘궁합’ 출연 계기를 밝혔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는 ‘전쟁도 피해갈 사주’라며 이승기의 사주가 화제 된 바 있다. 영화 속에서 역술가 역을 맡은 만큼 이승기 역시 실제 사주와 궁합을 보는지도 궁금했다. 평소 사주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작품으로 인해 자신의 사주를 보게 됐다고. 그는 “온라인 상에서 이승기의 사주가 좋다고 나오더라. 다 되는 사주라는데 의구심도 있었다. 실제 사주를 보니 조화가 좋은 사주라 했지만 알려진 대로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자신의 사주 풀이에 대해 말했다.

이승기는 ‘궁합’에서도 심은경과 설렘 가득한 호흡을 보였다. 심은경 뿐 아니라 이승기는 오연서, 수지, 한효주, 신민아 등 많은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이승기는 “영업 비밀일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현장에서 여배우가 가장 사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는 동안 굉장히 집중하고 좋아해준다”고 자신의 비법을 말하기도 했다.

이승기

최근 영화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이승기는 러닝타임 동안 한 장르에 깊이 있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많은 인기를 갖고 있는 이승기기에 작품 출연 제의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비교적 적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승기는 “송강호 선배나 황정민 선배 같은 선배들이나 유명한 감독님과 함께 큰 역할이 아니더라도 한번 해보고 싶다. 함께 호흡하며 막혀있던 것을 뚫어낼 수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범죄 오락부터 액션, 스릴러, 격정멜로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이 보여주지 않았던 색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 그는 “역할이 작더라도 아직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 ‘이승기가 안하겠지’란 생각으로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향한 편견을 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입대 전 자신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가야할 길을 알게 됐다며 군 제대 후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는 연기, 예능, 가수 등을 정체성에 대해 구분하지 않고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 생각한다고. 그는 “30대의 이승기는 한 분야를 들여다봐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싶다. 진중하게 남들보다 바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한층 여유로워진 열정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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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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