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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슬픔 속 ‘사람다움’을 보여준 여배우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다.

배우 신세경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종현의 빈소를 방문, 고인을 추모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대표 및 관계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은 신세경은 눈물을 보이며 슬픔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신세경은 고인과 지난 2010년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동갑내기 커플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러나 공개열애 1년이 채 되지 않아 결별한 이들이었다.

그런 신세경이 옛 연인의 비보에 한달음에 달려와 슬픔을 함께 한 모습은 고인의 주변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특히 신세경은 특히 현재 KBS2 수목 미니시리즈 ‘흑기사’의 여주인공으로 활약 중으로 이날도 촬영이 바쁜 상황이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몇년 전 일이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수 있는데, 과거를 들추게 되는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었음에도 고인의 가는 길에 직접 인사하겠다고 빈소를 찾는 모습은 따뜻한 마음이 보이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무엑터스의 관계자도 “연인이었던 과거보다 사람의 도리로서 당연히 가야한다는 마음으로 발걸음하게 됐다. 소속사에서도 그런 마음을 표현하는데 배우가 주저하지 않도록 했다. 다행히 이날 촬영도 조금 일찍 끝나 늦지 않게 빈소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세경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10월 유명을 달리한 고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배웅한 배우 이유영과 김지수를 바라보던 시선도 마찬가지였다. 한 영화 관계자는 “자칫 꼬리표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런 우려는 의식하지 않고 고인이 떠나가는 길을 배웅하는 모습은 따뜻하면서도 심지가 굳은 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런 점에 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고 두 배우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분위기나 사람들의 의식이 달라졌다. ‘사람다운’ 모습에 더 의미를 두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샤이니의 보컬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활약한 김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cho@sportsseoul.com

사진|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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