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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의 아내 사랑은 유명하다. 김초혜 시인과 동국대학교 재학시절 만나 결혼한 후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서로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로 살아가고 있다.
수십 년을 함께 했으면서도 지금도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최고의 여성”이라고 주저없이 말하는 조 작가는 서로의 단점까지 사랑하는 것이 부부 사랑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셰익스피어가 말했다.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많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나를 사랑해달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노력하면 깊이 사랑할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의 단점까지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사람이 책을 읽고 사색하는 모습을 보면 김초혜 만큼 지성적인 여자가 또 있을까 싶다. 집사람을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이라고 하는 이유다. 또 때로 내가 놓치는 부분을 옆에서 짚어준다. 그 언젠가 집사람이 “남이 당신과 다르다는 것을 용납하라”고 조언해줘서 깨달음을 얻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그의 얼굴에 어린아이같은 웃음이 환하게 퍼진다. 급기야 가방 속에서 수첩을 꺼내 아내의 사진을 내보이며 웃는다.
“수첩에 집사람 사진을 붙여서 다닌다. 내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성이다. 그 밑에는 지난 가을에 길에서 주운 은행잎을 붙여놨다. 나이만 먹었지 아직도 소년 같은 내 감성을 온전히 이해해주는 집사람이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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