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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개인통산 4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016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초에는 2008년부터 발롱도르를 양분한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2파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호날두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호날두는 총 득표 점수인 1583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45점을 획득해 2위 메시(319점)를 2배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3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198점) 4위 루이스 수아레스(91점) 5위 네이마르(68점·이상 바르셀로나)가 뒤를 이었다. 최종 후보에 등록된 30명 가운데 1점 이상의 득표를 얻은 선수는 19명이다. 나머지 11명은 무득표에 그쳤다.
호날두는 2008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3~2014년에 2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는 통산 4차례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요한 크루이프,미셸 플라티니,마르코 판 바스텐(이상 3회 수상)을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5회 수상한 메시(2009~2012과 2015년)다.
호날두는 일찌감치 올해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는 올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뤄내면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 5월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탈환했고 이어진 유로 2016에서는 포르투갈의 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에이스인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호날두는 올 한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54경기에 출전해 51골(A매치 13골)을 터뜨리며 어떤 유니폼을 입어도 경기당 1골에 육박하는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뽐냈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너무나 기쁘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정말 환상적인 한 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럽 축구 격주간지 ‘프랑스 풋볼’이 주최하는 발롱도르는 1956년부터 시행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돼 ‘FIFA발롱도르’로 명칭이 변경됐다. ‘FIFA발롱도르’는 기자단과 FIFA가입국 대표팀 감독,주장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발롱도르가 FIFA와 분리되면서 이전 방식대로 173개국 기자단 투표로만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각 언론사별로 최종후보 30인 가운데 1~3순위(1순위 5점,2순위 3점,3순위 1점)선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스포츠서울 위원석 체육1부장이 투표권자로 참여하고 있다. 2006년부터 발롱도르 투표권을 보유한 스포츠서울은 축구팀내 회의를 거쳐 1순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순위 리오넬 메시, 3순위 앙투안 그리즈만을 선택했다. 전체 기자단 투표 결과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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