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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작년의 패배를 복수하고 싶다.”
2016 클럽 월드컵 1라운드에서 붙는 전북과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는 지난 2006년 이 대회 1라운드 격돌 이후 10년 만에 만난다. 10년 전엔 전북이 고전 끝에 0-1로 진 적이 있다. ‘복수’는 당연히 전북에 어울리는 말이다. 그런데 클럽 아메리카의 리카르도 라 볼페 감독과 간판 선수 오리베 페랄타는 11일 오후 4시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티 축구장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 1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똑같이 “복수”란 단어를 전했다.
페랄타는 기자회견 처음부터 “복수를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라 볼페 감독도 “선수들 마음에 작년 경기 복수에 대한 의욕이 넘친다”고 고백했다.
클럽 아메리카는 왜 복수를 한다는 것일까. 그들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에 왔으나 전북과 같은 아시아 대표에 역전패하며 큰 수모를 당했다. 지난 해 이 맘 때 클럽 아메리카는 1라운드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와 붙었는데 후반 10분 페랄타가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 두 골을 연속으로 내줘 무릎을 꿇고 결국 5위에 그쳤다. 라 볼페 감독과 페랄타가 말한 “복수”는 아시아 클럽에 당한 패배를 갚겠다는 의미의 복수인 셈이다. 페랄타는 “복수를 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작년을 웃도는 결과를 남기고 싶다. 멕시코 축구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며 “이번 경기를 위해 얼마나 힘들게 준비했는지 알고 있다. 경기 관리를 잘 하지 못해 작년에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지난 해와 다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라 볼페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내 경험 중 유일하게 부족한 것이 클럽 월드컵에서의 성공이다”는 그는 “그래서 지금 의욕이 넘친다. 우린 내일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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