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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지난 3월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로 데뷔한 4인조 보컬 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는 신인 그룹이지만 멤버들의 ‘끈끈함’은 기존 그룹을 넘어선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4년간 화음을 맞춰와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사이다.

2년전 엠넷 ‘슈퍼스타K’에서 ‘북인천나인틴’이란 팀명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보이스퍼는 이름을 바꾸고 지난 3월 데뷔곡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최근엔 첫 미니앨범 ‘보이스+위스퍼’를 공개하고 타이틀곡 ‘어쩌니’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 만난 보이스퍼는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꾸밈 없는 소리, 가장 아름다운 소리인 목소리로만 이뤄진 음악을 들려준다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며 롤모델로 브라운아이드소울, 노을, 보이스투맨을 꼽았다.

멤버 네명은 북인천 정보산업고등학교 동창이다. 이들이 졸업한 후 학교명은 인천 생활예술고등학교로 바뀌었다. 그래서 이들은 ‘예고’를 다닌 적이 없는데 ‘예고 졸업생’이 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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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고교 2학년 때 의기투합한 뒤 학교 연습실, 외부 합주실 등을 오가며 하루 6시간씩 화음을 가다듬었다. 한달에 한두번 외부 공연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넷은 같은 팀 멤버일 뿐 아니라 서로가 가장 친한 친구들이기도 하다. 멤버 김강산은 “서로 너무 잘 알다보니 무대에서 서로 눈빛으로 화음과 밸런스를 맞춘다”고 말했고, 정대광은 “숙소 생활을 하는데 자연스럽게 집안 일을 나눠서 한다. 친구들이다 보니 음악 얘기 뿐 아니라 평소 힘들 때 할 얘기도 많아서 좋다”고 했다.

남성 보컬그룹은 격렬한 퍼포먼스를 벌이는 아이돌 그룹에 비해 팬덤, 무대의 화려함 등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지금은 우리 노래 들려드리고 알릴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인지도나 인기에 연연 하지 않고 음악에 더 집중해 나갈 것이다. 열심히 하다 보면 인정하고 알아봐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퍼는 “이전에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와 음악을 앞으로도 선보이고 싶다. 공감되는 목소리, 위로해주는 목소리로 소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에버모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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