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동대문 쇼핑의 메카 ‘유어스’ 쇼핑몰의 브랜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10년 동안 서울시에 기부체납 방식으로 운영하던 ‘유어스’는 지난 1일부터 운영권이 서울시로 이전됐다. 그러나 새 브랜드로 출발한다는 서울시와 ‘유어스’ 브랜드를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 상인들의 주장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자산 가치 평가 자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단법인 산업정책 연구원이 내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어스’에 대한 인지도 및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약 9,66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유어스’ 상가 매출 1조 6,293억 원의 59.3%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어스’가 단기간에 동대문 지역에서 성공을 거둔 쇼핑몰이라는 사실을 대변하는 셈이다.


이는 거꾸로 ‘유어스’ 라는 브랜드 없이 운영될 경우 매출이 40%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이 같은 평가 자료가 나오자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동대문 유어스’는 정부가 위축된 수출경기 회복과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1조 원 규모를 목표로 기획한 중견기업 육성 대책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대상 기업요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즉 10년간 340여 명의 ‘유어스’상인들이 연합해 연간 15억 원, 최대 5년간 75억 원 규모의 R&D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코트라(KOTRA)의 해외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으며, 6개 시중 은행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우대받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유어스’는 약 1조 6,293억 원의 매출 가운데, 중국 바이어들의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중국 현지에서도 동대문 대표 쇼핑몰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유어스’는 상하이, 광저우 등 거대 연안도시에서 청두, 충칭 같은 내륙 도시까지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유어스’는 9월 중 중국 광저우에 400여 점포가 입점하는 연면적 약 22,196㎡(약 6,714평), 9층 규모 패션 쇼핑몰이 오픈하며, 이로 인해 상인들은 서울(동대문)과 중국(광저우)을 연계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추게 되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중국 사업 진출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 ‘유어스’ 상인협동조합 측은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짧은 기간 어려운 여건 속에 K-패션 허브로 자리매김한 ‘유어스’를 살려야 한다”라며 “상가 리모델링 투자 등 상가 경쟁력을 위한 투자, 층별 MD 구성 및 고객 동선의 지속적 개선, 고객 트렌드 변화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서는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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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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