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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야구해설가이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행정가로도 이름을 떨쳤던 하일성씨(68)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8일 오전 7시56분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하 씨는 숨지기 직전 아내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작성했으나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씨가 숨진 경위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경찰은 하씨가 최근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이 그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부산지검 형사4부는 지난 7월 지인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하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실체가 없는 강남빌딩을 내세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하씨는 당시 본인 소유의 경기도 양평 소재 전원주택 부지를 법원경매에 부치는 등 갑작스런 경제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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