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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그룹 젝스키스가 전격 재결합을 선언함에 따라 90년대 젝스키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동시에 ‘아이돌 끝판왕’으로 자리매김했던 H.O.T(문희준, 강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의 컴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 H.O.T의 재결합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여전히 약간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지난 11일 젝스키스 5명의 멤버인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이 개인 사정상불참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고지용을 제외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며 활동 재개를 선언한 직후, H.O.T 출신 토니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젝스키스, YG 함께하는 소식에 감격의 눈물. 이제 정말 우리만 남았구나. 젝스키스 YG, HOT FOREVER”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절친이자 룸메이트인 젝스키스 김재덕을 언급하며 “집에서 술 대결이 아닌 음악으로 무대에서 대결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며 H.O.T 재결합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또 다른 H.O.T 멤버 문희준도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서 H.O.T. 20주년 콘서트와 관련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H.O.T 멤버들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만나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고, 9월 중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된 뒤 H.O.T 재결성이 거의 이뤄진 것 같은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멤버 중 네명은 H.O.T 재결합에 열의를 지니는 반면 한 멤버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재결합 논의가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재결합을 별로 원하지 않는 한 멤버의 뜻이 완강한 것으로 알려져 다섯 멤버가 무대나 앨범을 통해 뭉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연히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지 모른다는 결성 20주년 콘서트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한 공연 업계 관계자는 “H.O.T 측은 아직 정식으로 올림픽주경기장 대관 계약을 한 상태가 아니다. 계약을 하려면 예상 대관료, 관리비 등을 합쳐 약 4~5억원을 미리 계약금 형태로 현금 예치해야 한다. 아직 H.O.T 측은 계약금을 내지 않았다. 다른 단체나 행사에서 9월 중순 올림픽주경기장 수시 대관을 신청하며 먼저 계약금을 내면 바로 그 일정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H.O.T 다섯 멤버의 완전체 컴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한 멤버가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다른 멤버 네명의 재결합 의지가 워낙 분명하기 때문에 4인조 컴백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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