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첫 방송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두 번째에서는 서로에 대한 입장차로 인해 이별을 했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솔직하고 돌직구적인 성격으로 만남부터 헤어짐, 재회까지 거침 없는 LTE급 사랑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25일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에서는 강모연(송혜교 분)을 찾아 병원에 온 유시진(송중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모연은 유시진과 데이트를 앞두고 씻지도 않은 모습으로 병원을 나섰다. 하지만 유시진은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강모연은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가렸다. "왜 벌써 왔냐? 두 시간 남지 않았냐. 저 집에 가서 머리 감고 옷도 갈아입고 나오려고 했다"며 당황하는 강모연에 유시진은 "이미 아름다우시다"라고 말해 설레게 만들었다.

함께 밥을 먹으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한 두 사람은 영화관으로 향하며 내내 즐거워 했다. 나란히 앉아 영화를 기다리던 이들은 유시진에게 온 전화 한 통으로 분위기가 깨졌다.
유시진은 부대에서 급히 부르는 전화를 받고 "미안하다. 나 가봐야 한다"고 말했고 강모연은 "나 또 바람 맞는 거냐"고 물었다. 유시진이 "다음에 이 영화 꼭 같이 보자"고 말했지만 강모연은 "아니다. 난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모연 또한 영화를 볼 수 없었다.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영화관을 나선 강모연에게는 또 하나의 나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보다 실력도 없는 동기 의사 김은지(박아인)에게 교수 임용을 빼앗긴 강모연은 억울함을 호소 했지만 '돈 없고 빽 없는' 의사 강모연은 남몰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훈련을 앞두고 2주간의 휴가를 얻은 유시진(송중기 분)은 강모연의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강모연은 김은지를 대신한 방송 촬영을 위해 병원에 없었고 유시진은 방송을 통해 본 강모연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반한다.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강모연을 맞이한 건 유시진의 미소였다. 유시진은 "그날은 미안했어요 그렇게 두고가서"라고 사과했다.
이에 강모연은 "내가 듣고 싶은 건 사과가 아니라 설명인데요. 이번엔 어디 갔다 왔어요? 또 헬기 타고 갔어요?"라고 물었지만, 유시진은 "멀리 안 갔어요. 규정상 사제한 이야기는"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모연은 "나는 매일 같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고 수술실에서 12시간도 넘게 보내요. 생명을 위해 싸우는 거 유시진씨의 싸움을 죽음을 통해 생명을 지키는거네요"라며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유시진은 "그렇군요"라고 답했다.
결국 강모연은 "미안하지만 제가 기대한 만남은 아닌 것 같네요"라고 말했고, 유시진은 "이해합니다. 즐거웠습니다"며 결국 이별을 택한 뒤 파병을 떠났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8개월 뒤 강모연은 김은지(박아인 분) 대신 출연한 방송을 통해 '스타 의사'로 거듭났다. 강모연은 이를 등에 업고 특진병동의 교수로 성공했다.
선배 의사 손상현(이승준) "수술실에서 기를 쓰고 했을 때는 안 됐는데 마이크 들더니 잘 됐네"라 말했고 강모연은 "또 모르죠. 인생이 하루아침에 어떻게 패대기쳐질지"라고 얘기했다.
말이 씨가 됐다. 강모연은 해성병원 이사장인 한석원(태인호)의 데이트 신청에 잠시나마 신데렐라가 되는 건가 싶어 좋아했다. 하지만 한석원은 하룻밤을 보내려고 강모연을 호텔로 불렀고 강모연은 들고 있던 가방으로 그를 내리쳤다.
이에 앙심을 품은 한석원은 다음날 열린 회의자리에서 우르크 의료봉사단 팀장으로 강모연을 지명했다. 누구도 아닌 이사장의 직접적인 지시에 강모연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우르크 국제 공항에서 멍하니 서 있던 모연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유시진과 마주하고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러나 강모연이 올 것을 미리 알고 있던 유시진은 그를 냉정하게 지나쳤고, 유시진은 "지나가는 중에 잠깐 부딪히나 봅니다"라며 혼자 되뇌었다.
뉴미디어팀 김수현기자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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