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 15 무게
15.6인치 노트북 중 유일하게 1kg 미만 무게를 자랑하는 초경량 노트북 ‘그램 15’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노트북의 크기가 커지면 멀티태스킹이 편리해져 생산성이 높아지지만 대신 무게가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노트북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적정 화면 크기와 무게 사이에서 저울질하다 제품을 고르곤 한다. 그런데 가벼운 무게를 특장점으로 내세운 LG전자의 노트북 브랜드 ‘그램’에 15.6인치 대화면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980g에 불과한 ‘그램 15’이 추가돼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그램 15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이 노트북을 구매할 때 큰 화면과 가벼운 무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램 15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LG전자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국내에서 판매된 노트북 가운데 절반 가량이 15인치대 제품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노트북은 13인치대 제품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무게나 크기 중 하나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램 15 무게비교
LG전자가 타사 15.6인치 노트북과 그램 15의 내부 설계와 부품을 비교한 모습. 그램 15의 심플한 구조가 인상적이다.

LG전자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휴대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은 1.1kg~1.4kg 정도의 무게를 지닌 13인치대 노트북을, 화면 크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은 1.6kg~2.7kg에 이르는 15인치대 노트북을 구매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1kg 초반의 무게에 15인치 이상의 크기를 제공하는 노트북을 만든다면 2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이 980g의 노트북 ‘그램 15’다. 이 제품은 성인 여성이 엄지와 검지손가락만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그램 15가 얼마나 가벼운지 쉽게 감이 안 온다면 동일한 15.6인치 크기의 타사 노트북들과 무게를 비교해 보면 단번에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2016년 1월 15.6인치 노트북의 판매량 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2.3kg~2.5kg의 제품이 35.58%로 가장 높았다. 이는 15.6인치 노트북 가운데 이 정도의 무게를 간직한 제품이 사양과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구매기준 적정선에 위치한 탓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동안 15.6인치 노트북 중 무게가 1kg 미만인 제품의 노트북 판매량 점유율은 3.19%에 불과했지만 LG전자의 그램 노트북이 유일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대화면 경량화 노트북은 LG전자만의 독보적인 영역인 만큼 향후 판매량 증가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나와 15.6인치 노트북
15.6인치 노트북 상당수가 2kg 중반의 무게를 지녔다. 제공 | 다나와

타사의 최신 15.6인치 노트북을 살펴보면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55K V5 7S11VFLD가 2.4kg,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Y700 3D Limited Lite가 2.6kg, 에이수스 N552VW-FY095rk 2.53kg, HP 프로북 450 G2-F5R46AV HD가 2.4kg 등 대부분 2kg 대 중반에 달한다. 그램 15와 비교하면 무려 2.5배나 더 무거운 셈이다.

LG전자의 그램 15 다음으로 가벼운 제품이 삼성전자의 노트북9 시리즈지만 무게가 약 1.55kg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최상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램 15보다 50% 이상 무게가 더 나가는 셈이다.

물론 그램 15보다 더 무거운 노트북 중에는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장착됐거나 ODD를 장비하는 등 좀 더 사양 등이 우수한 제품이 많았다. 하지만 그램 15도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꽤 고사양인만큼 고해상도 3D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을 제외한 일상 용도로 사용한다면 성능에 모자람이 없다. 그램 15의 배터리 부피도 타사 제품들보다 작지만 배터리 밀도를 높여 10시간에 가까운 사용시간(모바일마크 테스트 기준)을 제공한다. 이동이 잦고 노트북 사용 빈도가 높은 직장인, 항시 노트북을 휴대하는 대학생, 그리고 현장을 오가며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이 그램 15에 유난히 관심을 갖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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