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봄 배구는 사실상 멀어졌다. 이제부터 ‘내용’이 중요하다.

정관장은 V리그 여자부 4라운드를 최하위로 마감했다. 24경기서 6승 18패 승점 18을 얻는 데 그쳤다. 6위 페퍼저축은행(27점)과는 9점 차다. 아직 12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상 이번시즌 봄 배구를 노리기는 어렵다.

5~6라운드 최대 관건은 경기력이다. 원래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이번시즌을 ‘성장’의 시기로 설정했다. 지난시즌 준우승 멤버인 메가, 부키리치, 표승주가 모두 빠져나간 상황에서 전력 누수가 컸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발전해 다음을 기약하겠다는 구상이었다.

1라운드는 기대 이상이었다. 3승 3패로 50% 승률을 해내면서 희망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2라운드부터 현실에 직면했다. 2~4라운드에서 모두 1승 5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4라운드에도 첫 경기에서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이겨 이변을 일으켰지만, 내리 5연패를 당하며 침체했다.

연패를 당하는 기간 가장 문제였던 것은 결과가 아니라 내용이었다.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셧아웃 패배가 무려 네 차례에 달했고, 승점을 딴 경기는 아예 없었다. 전력이 약하니 패배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너무 허탈하게 져 고 감독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짧은 휴식기를 보낸 가운데 정관장은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아포짓 스파이커 자네테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는 가운데 인쿠시, 이선우, 박혜민으로 이어지는 윙스파이커 삼각 편대의 공격력이 열쇠가 될 전망이다. 세터 최서현의 안정감, 경기 운영 능력도 정관장 경기력을 좌우할 요소다.

특히 인쿠시의 경우 4라운드 초반에 보여줬던 공격력을 더 발휘해야 한다. 리시브, 수비, 연결 등 기본기가 발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장점인 득점에서 힘을 내야 정관장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정관장은 인쿠시 합류와 젊은 선수들의 인기로 ‘매진’을 이어가는 구단이 됐다. 객관적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승리하기 어렵다고 해도 관중이 허무한 패배를 보는 패턴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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