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다저스 3연패 핵심 6인중 한명은 김혜성”…‘슈퍼유틸 핵심 카드’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끌 6명 중 한 명.”
MLB닷컴이 김혜성을 이렇게 소개했다. 오타니·야마모토·베츠가 있는 팀에서, 데뷔한 지 1년 차 한국 선수가 ‘3연패 핵심 전력’으로 거론된 것이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2026년 LA 다저스의 WS 3연패를 이끌 수 있는 6명의 선수”를 선정하며 김혜성을 사사키 로키, 태너 스콧, 달튼 러싱, 리버 라이언, 알렉스 프리랜드와 함께 명단에 올렸다. 글로벌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가 김혜성을 차세대 핵심 자원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성의 2025 데뷔 시즌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MLB닷컴은 “조용하지만 매우 값진 활약을 펼쳤다”며 “타율 0.280, 13도루, bWAR 1.7을 기록했고, 2루수·유격수·중견수를 모두 소화하며 완성도 높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분석했다.
보완점도 명확히 짚었다. 삼진 비율(30.6%)과 낮은 볼넷(7개)은 더 많은 타석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체는 “기량이 향상된다면 MLB 최고 수준의 유틸리티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혜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71경기 타율 0.280에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지만 기회를 잡아 빅리그에 안착했고, 데뷔 시즌부터 월드시리즈 우승 로스터에 포함되는 드문 기록을 남겼다.
김혜성은 귀국 후 “모든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잘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상 없이 1년을 치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MLB닷컴이 공식적으로 그의 가치를 재정의한 이번 평가는 김혜성의 2026시즌 역할과 성장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저스의 3연패 퍼즐 속에서 김혜성이 어떤 존재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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