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개그 여왕’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약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항암 치료로 인해 짧게 자른 머리 스타일로 당당히 카메라 앞에 선 그의 모습에 동료 연예인들의 뜨거운 응원 물결이 쏟아졌다.
박미선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나갈까 말까 엄청 고민하고 가발 쓸까 말까 또 엄청 고민하고. 그래도 너무 궁금해들하시고 걱정들 해주셔서 용기 내서 방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해 딱 한 번의 스케줄 ‘유퀴즈’에서 이런저런 얘기 했는데 오랜만에 하는 방송이라 살짝 걱정도 된다. 암튼 걱정해주신 모든 분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미선은 같은 날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지난 1년간의 투병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종합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됐다”며 “작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술했는데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확인되어 무조건 항암치료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이 사실을 알게 된 뒤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고 현재까지도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미선은 고통스러운 투병 과정 속에서도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았다. 항암 치료로 짧게 자른 머리 스타일을 공개하며 “파격적인 모습에 사람들이 놀랄까 봐 걱정했지만, 용감하게 나왔다”면서도 “이탈리아 유학 다녀온 디자이너 느낌” 아니냐며 밝게 웃었다.
박미선의 용기 있는 복귀에 연예계 동료들은 한뜻으로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특히 코미디계 후배들이 총출동해 응원했다. 김지민, 김경아, 심진화, 박휘순, 김인석 등은 “선배님 보고 싶다”, “늘 응원하고 있다”, “선배님 카리스마 넘치고 살짝 섹시하신 거 같다”며 특유의 유머를 섞어 존경을 표했다.
가수 조권, 딘딘, 이지혜, 신지 등도 “건강하셔라, 사랑한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배우 황신혜, 김미경, 윤세아, 조향기 역시 “너무 멋있다”, “회복과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뭉클한 응원을 더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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