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코 1차전 3-0 승리
타선은 아쉽지만, 마운드 높았다
류지현 감독 “경기 감각 떨어진 상태”
젊은 투수들 호투는 수확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에서 먼저 웃었다.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다. 타선이 아쉽다. 그러나 경기 감각은 어쩔 수 없다. 대신 마운드가 높고 또 높았다. 류지현(54) 감독도 이 부분을 짚었다.
한국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 첫 번째 경기에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프로가 나선 경기에서 체코와 두 번 만나 2승 거뒀다. 이날도 결과는 같았다. 마냥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집중력에서 한국이 앞섰다.

선발 곽빈(2이닝)부터 시작해 김건우(2이닝)-최준용(1이닝)-이호성(1이닝)-이로운(1이닝)-김택연(1이닝)-조병현(1이닝)까지 모두 무실점이다. 합계 삼진이 무려 17개에 달했다. 미친 ‘K-쇼’를 선보인 셈이다.
타선은 5안타에 그쳤다. 볼넷 5개 더했다. 득점권 10타수 2안타가 전부다. 그래도 필요할 때 점수를 냈다. 3-0 승리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으나, 공백을 고려하면 이해는 가능하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좀 더 활발한 공격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쉽다. 그러나 우리 젊은 불펜들이 잘 던졌다. 국제경쟁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타선에 대해서는 “경기 감각이 좀 떨어져 있다. 경기 한 달 넘게 안 한 선수도 있다. 마음은 팬들한테 보여주고 싶은데, 마음과 달리 선수들이 몸이 안 따라주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2차전 투수 운영을 물었다. “1차전 안 나선 투수들이 준비한다. 선발은 오원석이고, 두 번째는 이민석이다. 나머지는 상황 맞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투수진에 대한 총평도 남겼다. “곽빈이 역시 첫 타자 상대할 때는 긴장하더라. 투구수가 20개 넘어가면 1회에 바꿔야 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 2이닝 끊어줬다. 김건우에게 가는 부담을 덜어줬다. 연차 적은 선수들이 마운드 내려오고 긴장감이 있더라. 그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다”고 짚었다.
이어 “다음 주 도쿄돔에서 경기다. 도쿄돔이 처음인 선수도 있다. 평정심을 갖고 해야 한다. 선수들이 가을야구 거쳐 좋은 모습도 있었다. 젊은 선수에게 기대했는데, 연차 있는 선수보다 긴장을 하긴 하더라”고 돌아봤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체코와 같은 조다. “오늘 전력 확인이 가능했다. 4~5점 나오지 않으면 불안감 속에서 경기해야 한다. 양 팀 모두 첫 경기다. WBC 규정 안에서 투수를 운영해야 한다. 초반 점수 차 따라 운영이 달라진다. 이런 부분도 체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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