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2+1년 최대 23억원 재계약
3일 발표→4일 바로 오키나와 출국
“안 쉬고 움직이는 게 나은 것 아닌가” 웃음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박진만(49) 감독과 재계약을 마쳤다. 과정 자체는 주말에 끝난 듯하다. 3일 발표가 나왔다. 그리고 4일 오키나와로 들어가 마무리 캠프를 지휘한다. 바쁘다.
삼성은 3일 박진만 감독과 재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2+1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연간 인센티브 1억원이다. 최대 총액 23억원이다.
계약 후 박진만 감독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시즌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시 선수들과 함께하게 됐다. 다시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다시 잘 준비해서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2022년 10월 처음으로 감독 계약을 맺었을 때 3년 총액 12억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최대 총액 기준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커진 규모다. 삼성이 그동안 실적을 인정했다는 얘기다.
감독 1년차는 8위에 머물렀으나, 2년차인 2024시즌 정규시즌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KS)까지 올랐다. 2025시즌도 플레이오프(PO)까지 갔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은 왕조를 이끈 류중일 감독 이후 처음이다.
좀처럼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그룹 보고가 필요했고, 그 과정을 밟느라 늦어진 감이 있다. 이종열 단장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절차를 밟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선수단은 이미 10월31일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갔다. 마무리 캠프를 위해서다. 오는 19일까지 캠프를 치른다. 저연차 선수들 위주로 진행된다. 2026년 신인도 6명 포함됐다.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박진만 감독은 일단 한국에 있었다. 재계약이 끝났고, 바로 일본으로 간다. 박 감독은 “살짝 늦기는 했지만, 빨리 들어가야 한다. 내일(4일) 간다. 훈련 상황 보고, 젊은 선수들 또 육성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쉬지도 못하고 바쁘다’고 하자 “할 것은 해야 한다. 11월까지는 활동기간이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안 쉬고 움직이는 게 나은 것 아닌가”라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다음은 코치진 구성이다. 이종열 단장은 "일단 1군은 그대로 가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도 마찬가지다. "구단과 논의해야 한다. 어쨌든 성과가 나왔고,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그대로 유지할 것 같다. 1~2명 정도는 이동이 있을 수 있다. 다른 구단 상황까지 봐야 한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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