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접한 반계리은행나무, 350km 달려와 화폭에 담아
‘가족, 동심, 바람’에 황금빛 반계리은행나무의 웅장함을 추가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기자]원주시는 11월 2일(일) 오전 11시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광장에서 ‘2025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령 1,318년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고령 천연기념물 제167호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러 온 관람객들로 지정 주차장은 물론 인근의 빈터가 자동차로 꽉 들어찼다.
공연장에서 행사가 열리는 동안 주변을 돌아보던 중, 중년의 여성이 은행나무를 스케치하는 광경을 보고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활동하는 김회임 작가로 어제 순천에서 출발해 장장 350km를 6시간 걸려 원주를 방문했다고 한다.
SNS에서 반계리은행나무를 접하고 강원특별자치도를 처음 방문했다는 김회임 작가는 “이렇게 큰 은행나무는 처음 접했다”며 “선암사 은행나무에 비해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고 한다.
맑은 하늘에 드넓게 펼쳐진 은행나무의 자태를 보며 스케치하는 내내 감탄을 한다.
바람이 차갑게 불고, 건조한 날씨로 아크릴 물감이 빨리 말라 칠을 하는 동안 애를 먹기도 하지만 김작가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순천의 자랑거리인 순천만정원, 낙안읍성, 선암사 등과 작품세계를 얘기하는 2시간 여만에 하얀 여백은 점차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김작가는 은행나무 잎이 아직 황금빛으로 덜 물들어 아쉽기만 하다며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해야겠다고 수줍게 말한다. 김작가는 작품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를 더 원주에서 묵는다고 한다.
원주반계리은행나무를 방문해 주신 김회임 작가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행복한 세상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김회임 작가의 작품은 ‘가족, 동심, 바람’을 모티브로 작품을 보는 이들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순천여성작가회, 전남여성작가회, 한국미협, 순천미협 회원이며 개인전을 여러차례 개최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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