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한국엔 유럽 빅클럽 선수가 있다. 그들에게 공이 못 가도록 하는 게 임무.”
브라질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과 결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며 100%를 쏟을 것을 다짐했다.
카세미루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수준 높은 팀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어느 팀을 만날 줄 모른다. 그런 것을 고려할 때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이번 2연전(일본과 14일 격돌)은 의미가 있다. 아시아권 국가 수준을 파악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전력에 관한 질문엔 “사전 정보를 공유할 순 없다”고 웃으며 “한국은 스리백도 할 수 있고 포백도 할 수 있다. 볼란치 2명 또는 미드필더 3명을 내세운다. 어떻게 대응할지 공유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엔 아시아를 떠나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수비진을 넘어 그들이 공을 받게 되면 (우리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내 포지션은 볼란치다. 그들에게 공이 못 넘어가도록 막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호’ 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등 현역 빅리거 뿐 아니라 손흥민(LAFC)처럼 유럽의 모든 팀이 잘 아는 대표 공격수를 의식한 발언이다.
다음은 카세미루와 일문일답
- 아시아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어떠한 의미가 있나?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수준 높은 팀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어느 팀을 만날 줄 모른다. 그런 것을 고려할 때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이번 2연전은 의미가 있다. 아시아권 국가 수준을 파악하는 데 용이할 것이다.
- 대표팀에서 투 볼란치로 나섰을 때와 미드필더 3명이 나섰을 때 차이는?
투 볼란치는 말그대로 내 파트너가 1명이다. 3명이 나서면 파트너는 2명이다. (미드필드 운용 시) 브루누 기마랑이스나 조 엘링톤 같은 강한 선수가 뒷받침해줄 때가 있고, 마티아스 쿠냐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나설 때도 있다. 기본적으로 난 뒤에서 상대 역습을 제어하고 컨트롤하는 스타일이다. 다른 선수는 몰라도 난 (형태에 상관없이) 큰 차이가 없다.
- 안첼로티 감독이 인터뷰에서 카세미루를 두고 ‘대체 불가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부터 오랜 기간 함께했는데.
선수마다 특징이 있다고 본다. 나와 유사한 선수로는 파비뉴가 있지만 지금은 (대표팀에) 없다. 현대 축구는 투 볼란치가 중용되기에 적응을 많이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행해야 한다. 다만 어느 선수는 대체 불가한 자원일 정도로 중요한 선수일 수 있기에 (그런 평가는) 영광이다.
- 주장직을 맡았는데.
리더십은 다양하다. 난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을 원한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안 해야 하는지 구분한다. 안첼로티 감독과 10년간 함께했다. 어린 선수에게 본보기가 될 리더십을 보이고 싶다. 그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 아시아 원정이 의미있다고 얘기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 공유할 순 없다. 많이 얻었다. 한국은 스리백도 할 수 있고 포백도 할 수 있다. 볼란치 2명 또는 미드필더 3명을 내세운다. 어떻게 대응할지 공유를 많이 했다. 볼란치 2명 또는 3명 미드필더 설수도. 그런 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공유를 많이 했다. 한국엔 아시아를 떠나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수비진을 넘어 그들이 공을 받게 되면 (우리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내 포지션은 볼란치다. 그들에게 공이 못 넘어가도록 막는 게 중요할 것이다.
- 카타르 월드컵 시절 브라질과 지금 북중미 월드컵 체제의 브라질을 비교하면?
안첼로티 감독이 온지 3개월 밖에 안 됐다. 대표팀과 훈련한 건 일수로 따지면 20~30일이다. 적응하는 데 다른 대표팀보다 늦은 건 있다. 그래도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가장 높은 수준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그런 부분에서 적응을 빨리할 수 있다고 본다. 안첼로티 감독도 워낙 좋은 감독이다. 물론 방심하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 월드컵까지 훈련 시간은 앞으로 일수로 40~50일밖에 안 된다. 클럽과 비교해서 대표팀은 (훈련 기간이) 짧다. 밀리탕, 호드리구 등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뛴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융합시키는 게 현재 해야할 일이다. 물론 다른 선수도 잘 해주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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