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가평=원성윤 기자] “So lovely, day and night with you~”

나도 모르게 악뮤(AKMU)의 ‘러브 리(Love Lee)’(2023)를 흥얼거리게 되는 차가 있다. 발랄한 멜로디와 사랑스러운 가사처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매력을 가진 차. 최근 기아가 선보인 전기 SUV, EV5가 바로 그런 존재다. 날카로운 가속감이나 짜릿한 코너링 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오늘’을 더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만드는 데 집중한 EV5의 매력을 ‘러브 리(Love Lee)’의 노랫말에 빗대어 풀어본다.

#1. “그냥 널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번져” -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러브 리(Love Lee)’의 첫 소절처럼, EV5는 바라만 봐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하는 디자인을 가졌다. ‘리틀 EV9’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미래에서 온 듯한 단단한 박스형 차체와 수직으로 떨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나,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야”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듯하다. 과격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어디서든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감. 매일 아침 주차장에서 마주할 때마다 기분 좋은 하루를 약속하는, 사랑스러운 첫인상이다.

#2. “그 조그만 두 손으로, 날 꽉 잡고 있을 때면” - 넉넉한 공간이 주는 포근함

EV5의 진가는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비로소 폭발한다. 스포티지보다 약간 큰 외관이라고 얕봤다간 큰코다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5 못지않은 광활한 2열 공간은 감탄을 자아낸다. 마치 아이가 아빠 손을 꽉 잡듯, 넉넉한 공간이 주는 포근함과 안정감이 차 안을 가득 채운다.

앉은 키가 제법 큰 기자가 앉아도 레그룸과 헤드룸은 주먹 두 개가 드나들 만큼 여유롭다. 아이들은 카시트에 앉아 발을 동동 굴러도 앞 좌석에 발이 닿지 않는다. 1열의 벤치 스타일 시트는 잠시 차를 세우고 아이를 돌보거나, 운전석과 조수석을 편히 오가야 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이 차는 단순히 ‘운전’하는 공간을 넘어, 가족이 ‘생활’하고 ‘교감’하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속삭인다.

#3. “날 보는 네 눈은 a-b-c-d, a-b-c-d 보다 쉽고 단순해” - 직관적이고 편안한 주행

EV5의 주행감각은 복잡한 공식 대신 단순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가족을 위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 전륜구동 기반의 부드러운 출발과 쾌적한 승차감은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를 미소 짓게 한다. 폭발적인 ‘제로백’ 경쟁 대신, 과속방지턱을 구름 위를 지나듯 부드럽게 넘어가는 세팅에 집중했다. 특히 울컥거림 없이 매끄럽게 작동하는 i-페달(원페달 드라이빙)은 전기차 운전이 처음인 사람도 금세 적응할 만큼 쉽고 직관적이다. 불필요한 긴장감 없이, 창밖 풍경과 가족의 웃음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 EV5는 운전이 일이 아닌, 즐거운 여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It’s so lovely, day and night with you” -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치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가격. 여기에 캠핑과 차박에 최적화된 풀플랫 시트와 V2L 기능까지. EV5는 ‘가성비’라는 단어로만 설명하기엔 아쉬운, 그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가족의 주말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평범한 일상을 더 사랑스럽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악뮤의 노래가 우리에게 행복을 주듯, EV5는 가족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차다. 이 차와 함께라면 매일이, 매 순간이 ‘러브 리(Love Lee)’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오늘 저녁, EV5를 타고 아이와 함께 ‘별 보러’ 떠나고 싶어지는 이유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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