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세상을 떠난 지 1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자체를 폐지한다.
MBC는 15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고 오요안나의 1주기를 맞았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MBC “기상기후 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의 역할은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전문적인 기상·기후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MBC에 따르면 기상기후 전문가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일반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되며, 지원 자격은 기상·기후·환경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 또는 관련 업계 5년 이상 경력자다.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역시 지원 가능하다.
故 오요안나 유족과의 소송과 관련해서 MBC는 “민사소송 당사자 간 동의가 이뤄질 경우, MBC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고(故) 오요안나는 2021년 MBC에 입사해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던 중 지난해 9월 숨졌다.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에 있던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 선배 기상캐스터 4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다음은 MBC 입장문 전문>
고 오요안나 님의 1주기를 맞았습니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신설되는 ‘기상기후 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의 역할은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전문적인 기상/기후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기상기후 전문가’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일반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될 예정입니다.
지원 자격은 기상/기후/환경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 또는 관련 업계 5년 이상의 경력자이며,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MBC는 ‘기상기후 전문가’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채용 일정과 방식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민사소송 당사자 간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MBC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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