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 14일 KT전 6.2이닝 ‘노히트’
올시즌 롱릴리프와 대체 선발 오가며 활약
8~9월 평균자책점 0.78
불펜 흔들리는 삼성의 ‘큰 힘’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단단해지는 듯 보이던 삼성 불펜이 다시 흔들린다. 순위 경쟁 막바지에 맞은 상성의 최대 악재다. 그래도 제 몫을 해주는 이가 있다. 양창섭(26)이다. 롱릴리프는 물론 여차하면 선발로도 나서는 ‘스윙맨’ 역할로 팀을 돕고 있다.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기만 하다. 5위에 걸쳐있는 상황. 6위 롯데와 0.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지난주 4경기에서 1승3패에 머무른 게 뼈아팠다. 10~13일 동안 3연패를 기록했다.

14일 대구 KT전으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도 쉽지는 않았다. 선발로 등판한 왼손 이승현이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1이닝 2실점의 기록과 함께 마운드서 내려왔다. 선발이 일찍 물러난 상황. 더욱이 0-2로 지고 있었다.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반전을 썼다. 이승현 다음으로 등판한 양창섭이 ‘반전 드라마’ 주인공이다. 6.2이닝 1사사구 5삼진 무실점을 적었다. 양창섭 ‘노히트’ 맹활약에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홈런 3방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연패를 끊었다.

올시즌 주로 불펜에서 활약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길 때는 대체 선발로 등판하기도 한다. 올해 29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5경기가 선발 등판이다.
8월부터는 눈부신 호투를 이어간다. 8~9월 평균자책점 0.78을 찍는다. 9월에는 아예 실점이 없다. 9월 삼성 불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이기도 하다.
삼성 입장에서 양창섭의 활약이 특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즌 내내 불펜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탓. 8월 들어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그런데 9월 다시 꺾이는 페이스다. 3연패 기간 좋은 흐름을 보이던 불펜진이 모두 무너졌다.

팽팽했던 10일 광주 KIA전에서는 이승민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3실점 했다. 11일 대구 SSG전에서는 배찬승과 김재윤이 흔들렸다. 결국 4-3으로 이기던 경기서 4-8로 패했다. 13일 대구 KT전에서는 김재윤이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렇게 대부분의 불펜 자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양창섭의 버티고 있다는 건 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삼성. 올해도 가을야구를 밟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양창섭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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