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스타가 뭉쳤다. 이른바 ‘비주얼 투샷’이라 불린다.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전지현과 강동원이 주인공이다. 작품은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 디즈니+ ‘북극성’이다.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 관심이 들끓는다.
‘북극성’은 UN대사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문주를 지켜야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3분이 채 되지 않는 예고편에서조차 두 사람의 투 샷은 아름다운 피사체였다.

전지현은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북극성’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강동원의 오랜 팬이다. 더 늦기 전에 함께 작업하고 싶어서 출연했다”며 “강동원의 피규어를 좋아했는데, 사람을 알게 되면서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칭찬을 듣고 “감사합니다”라고 꾸벅 인사한 강동원은 “작품을 하면서 전지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늘 현장에서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서 행복했다”며 “‘이 사람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영화 ‘박쥐’ ‘아가씨’ ‘독전’ 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의 신작이며, tvN ‘눈물의 여왕’ 김희원 감독과 영화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이 공동연출했다. 제목처럼 최고의 별들이 만든 작품이다. 김 감독과 정 작가는 전지현만 생각했다.

먼저 정 작가는 전지현의 외로움, 강동원의 소년미에 집중했다. 정 작가는 “시나리오 집필 때부터 문주는 전지현이었다. 외로운 캐릭터를 전지현이 잘 표현해줬다”며 “강동원은 산호의 차가움과 따뜻함, 어른과 소년의 공존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파워풀한 여성을 맡을 배우를 떠올리면, 무조건 전지현 말고 생각하기 힘들다. 오랜 시간 많은 감독들의 캐스팅 리스트 1순위가 전지현”이라며 “물어보자마자 미팅하자는 연락이 왔다. ‘계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UN대사와 용병 에이스의 만남이라는 것부터 흥미진진하다. 속을 알 수 없는 산호가 문주에게 접근하면서 큰 사건이 벌어진다.
강동원은 “산호는 외로운 인물”이라며 “문주를 만나면서 물 불 안 가리고 여자를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변화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전지현은 “문주는 어떤 사건에 개입하고 파헤치는 인물이다. 조용하지만 친화적이고 대담한 행동력을 가졌다”며 “강동원이 산호를 맡아주면서 문주와의 시너지도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연출적으로 아름다운 화면을 좋아하는데, 굳이 애쓰지 않아도 전지현과 강동원이 아름답다보니까 쉽게 갔다”며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 필요할 때, 두 배우가 정말 잘 표현해줬다”고 고마워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가 놀랄만한 캐스팅이다. 배우와 제작진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차 있다. 오는 10일 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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