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홍명보호의 9월 원정 A매치 포커스는 ‘스리백’이다.

홍 감독은 25일 내달 미국(9월7일·뉴저지주), 멕시코(10일·테네시주)와 A매치 원정 2연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면서 “유럽파를 위주로 스리백을 점검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스리백으로 대회에 나섰다.

이번 명단에는 전문 측면 공격수를 대거 제외했다. 사실상 2명(정상빈 손흥민)뿐이다. 그마저도 손흥민은 공격수로 분류해 최전방에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주축 구실을 해낸 황희찬(울버햄턴)은 물론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 전진우(전북 현대), 문선민 등이 모두 제외됐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 상무) 등은 측면을 소화할 수 있으나 전문 측면 공격수로 보기는 어렵다.

스리백에서는 측면 공격수에게도 더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한다. 실제로 동아시안컵에서도 홍 감독은 모재현(강원FC), 문선민(FC서울) 등에게 측면 수비수 구실을 맡기기도 했다.

스리백으로 이들의 수비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공격 시에는 라인을 높여 빠른 공격 전환과 역습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홍 감독이 “본선 무대에서 얼마나 빠른 공수 전환을 할 수 있는지를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한 이유다.

또 수비진의 경우에도 변화를 택했다. 3월과 6월 소집에 모두 제외됐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복귀했다. 그를 중심으로 스리백을 가동해,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줄곧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권경원(FC안양), 조유민(샤르자) 등도 이번에는 선택받지 못했다.

대신 젊은 수비수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변준수(광주FC),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등이다. 김주성만 A매치 5경기에 출전했고, 나머지 3명은 1경기 출전이 전부다. 본격적으로 스리백을 점검하는 만큼, ‘조합’도 새 판짜기에 돌입한 것이다.

홍 감독이 말한 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남아 있는 1년 동안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스리백이 월드컵 준비를 본격화하는 홍명보호의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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