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조정석이 해냈다. 3연타 여름 영화 홈런에 성공했다. ‘엑시트’ ‘파일럿’ 그리고 ‘좀비딸’까지 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좀비딸’은 16만7704명이 관람하며 누적 222만3690명을 기록했다.
이윤창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좀비딸’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손익분기점 22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 분)를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 분)의 코믹 드라마다.

덕분에 조정석은 ‘7월의 남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또 한 번 여름 극장가 흥행 기록을 세웠다. 앞서 조정석은 지난 2019년 7월 31일 개봉한 영화 ‘엑시트’에서 재난 상황 속 유머러스한 기지를 발휘하는 취업준비생 용남 역을 맡아 누적 관객수 942만명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5년 뒤인 2024년 ‘엑시트’ 개봉일과 같은 날짜인 7월 31일 선보인 영화 ‘파일럿’에서 1인 2역 여장 연기까지 불사하며 누적 관객수 471만명을 기록, 그해 여름 영화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좀비딸’ 역시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43만91명으로 출발한 뒤 4일 만에 100만 돌파, 6일 만에 200만 돌파, 그리고 7일 만에 손익분기점까지 달성하며 오랜만에 극장가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와 관련해 방송인 박경림은 올해 6월 진행된 ‘좀비딸’ 제작보고회 당시 조정석과 ‘3’의 평행이론을 제기하며 한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박경림은 앞서 개봉한 ‘엑시트’ ‘파일럿’과 함께 ‘좀비딸’까지 모두 ‘3글자’ 제목임을 강조했다. 여기에 세 작품이 7월 ‘3’0일과 ‘3’1일을 기점으로 개봉 시기가 맞물렸음을 덧붙이며 조정석과 ‘3’의 평행 흥행 공식을 설파했다.
당시 우스갯소리로 ‘좀비딸’의 흥행을 점쳤으나 꿈은 곧 현실이 됐다. 3연타 여름 영화 흥행으로 조정석의 이름 앞엔 ‘여름의 남자’ ‘7월의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코미디 장르에 최적화된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영화와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덕분에 조정석은 여름 코미디 영화에선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특히 조정석의 흥행 공식과 더불어 한국 영화의 연이은 부진과 위축된 극장가에 모처럼 탄생한 히트작이라는 점도 반가움을 샀다. 올해 최고 흥행작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으로, 누적 관객수 339만명이다. 이 가운데 현재 빠른 속도로 한국 코미디 영화계 기록들을 경신하고 있는 ‘좀비딸’이 이 기존 히트작을 뛰어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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