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제춘모 코치님 덕분이다.”

KT 투수들의 단골 멘트다. ‘춘모 스쿨’ 제춘모 투수코치(43)의 지도력 덕분에 올시즌 KT 마운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KT는 17일 경기 전 기준 팀 타율 0.256(리그 7위), 득점권 타율 0.265(6위), 대타 성공률 0.177(9위)로 타선이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꾸준히 5강권에 붙어 있다. 안정적인 마운드 덕분이다. 팀 평균자책점 3.65로 리그 3위 위치한다. 선발과 불펜 모두 3점대 ERA를 적으며 타자들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다.

제춘모 투수코치가 마운드 ‘안정’을 책임지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제춘모 코치가 정말 많이 노력한다. 그 덕에 투수들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고마워했을 정도. 선수들 역시 항상 잊지 않고 제 코치의 이름을 언급한다.

올시즌 세이브 1위를 달리는 KT 마무리 박영현은 3월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5.06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4월 3.75로 낮추더니 5월 1.20, 6월 3.12, 7월 무실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박영현은 “제춘모 코치님은 신인 때부터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다. 제 코치님을 향한 내 신뢰도는 200%”라며 “하체 움직임을 조언받은 뒤 공의 궤적이 달라졌다. 그 덕분에 제구도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소형준도 마찬가지다. 부상으로 지난 2년 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올시즌이 선발 복귀 시즌이다. 16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87로 이탈 전 소형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제 코치님께서 변화구를 비롯하여 모든 투구를 다 살펴봐 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오원석 역시 제 코치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시즌 SSG에선 그저 그런 투수였다. 그러나 올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16경기, 10승3패, 평균자책점 2.78로 팀 내 다승 1위에 올라 있다.

오원석은 “제 코치님께서 내 투구 동작이 크다는 지적을 해주셨다. ‘와인드업하지 말자’라고 제안하셨는데,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님과 함께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이다. 격려 한마디 한마디가 통한다”고 고마워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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