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 허경민(34)이 1군에서 빠졌다. 손가락 부상 때문이다. 전날 경기 도중 손가락이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8월말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 앞서 “허경민이 어제 수비 도중 타구에 새끼손가락이 걸리면서 빠진 것 같더라. 자기가 끼워 넣었다. 인대 손상이 있다. 일주일 정도 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도 같은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더라. 아주 큰 부상 같지는 않은데, 지금은 고정해놔야 한다. 풀고 나면 손가락 유연성 등을 추가로 체크해야 한다. 복귀는 이달 말 NC전(27~29일)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롯데전 7회초 수비에서 상황이 발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성빈이 3루 방면 타구를 쳤다. 첫 바운드가 크게 튀었고, 라인 바깥쪽에 떨어지는 듯했다. 심판 판정도 파울이었다.
허경민이 이 공을 맨손으로 잡으려고 시도했다. 손바닥 쪽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고, 손가락 쪽에 걸렸다.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뒤로 크게 밀렸다. 이때 새끼손가락에 탈이 났다.
허경민은 즉각 고통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트레이너와 조성환 코치가 나와 상태를 살폈고, 그대로 교체했다. 하루가 지난 15일 1군에서 빠졌다.

두산은 이날 서예일, 홍성호, 박정수를 등록하고, 허경민, 박민준, 이교훈을 제외했다. 코치진에서도 세리자와, 김지용 코치가 1군에 올라왔고, 권명철, 김진수 코치가 내려갔다.
두산 관계자는 “포구 과정에서 새끼손가락 아탈구(불완전 탈구) 됐다. 15일 엑스레이 검진 후 부상 부위 안정을 위해 고정했다. 일주일 동안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시즌 98경기, 타율 0.330, 7홈런 57타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456, OPS 0.855를 기록 중인 선수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2년 부진을 씻고 있다. ‘커리어 하이’ 페이스다. 갑자기 부상이 닥치고 말았다.

일단 이날 롯데전은 이유찬이 3루수로 나간다. 최근 외야로 전업했으나 팀 상황에 따라 다시 내야로 들어왔다. 이승엽 감독은 “이유찬이 오늘 3루수로 나간다. 허경민의 역할을 대신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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