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 ‘대투수’ 양현종(36)이 통산 2000삼진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손호영을 삼진으로 잡았고, 2회초에는 김민성을 삼진 처리했다.

이날 전까지 통산 1998삼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두 개를 더하며 대망의 2000삼진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 KIA 선수로는 최초다. 수많은 레전드가 존재한 해태 시절에도 나온 적 없는 기록이다.

지난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2007년 4월12일 무등 현대전에서 커리어 첫 삼진을 기록했다. 이 시즌 31경기에 나서 48삼진을 올렸다.

2016년 7월24일 광주 NC전에서 1000탈삼진을 만들었다. 2019년 8월28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1500삼진 고지에 올랐다. 2010, 2014, 2017, 2019시즌에는 탈삼진 부문 3위에 올랐으며, 2014시즌에는 개인 최다 탈삼진(165개)을 기록했다.

그렇게 2023시즌까지 1947삼진을 일궜다. 올시즌 51개를 더 잡으며 1998삼진이 됐다. 그리고 6일 남은 두 개를 채웠다.

역대 2000삼진 투수는 송진우 딱 한 명이었다. 통산 2048개 잡았다. 양현종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만 36세3개월5일에 달성했다. 송진우가 42세3개월21일이었으니 무려 6년이나 당겼다.

역대 최다 탈삼진도 보인다. 송진우와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 양현종이 올시즌 대기록 달성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다른 기록도 있다. 양현종은 2014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9시즌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올렸다.

올시즌 47개를 추가하면 이강철 감독, 장원준(전 두산)과 함께 10시즌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으로 이 부문 연속 기록 최다 타이를 이루게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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