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아이파킹 브랜드로 잘 알려진 AI 주차관제기업 ‘파킹클라우드’의 창업자 신상용 대표가 2021년 NHN과 SK E&S에 파킹클라우드 매각 후, 중소 렌털 사업자를 위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프리핀스’를 창업했다고 4일 밝혔다.

신 대표는 파킹클라우드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지난 2021년 건물주가 부담하는 수천만 원 이상의 초기 주차관제 구축 비용 부담을 없애고, 월 36만5000원만 지불하는 국내 최초 렌털형 AI 주차관제 상품 ‘아이파킹 365 패키지’를 선보여 주차장 확장 속도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였다.

파킹클라우드에서의 렌털 비즈니스 성공 경험을 살려 현대카드·캐피탈 금융본부장 출신 김병석 대표와 공동 창업한 프리핀스는 중소 렌털 사업자에게 구축 및 유지 보수 비용 부담이 큰 렌털업 전용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SaaS 기반의 구독 서비스로 제공한다.

렌털 사업자는 초기 부담을 낮추고, 수기로 작성했던 대여 자산 및 재고 현황을 비롯한 사업 성과를 ERP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프리핀스가 자체 개발한 ERP는 재고자산 관리 외에도 전자계약, 세금계산서 처리, 공동 구매를 통한 렌털 물품 구매 비용 절감, 유휴 자산 처분 및 교환 등 중소 렌털 사업자의 ‘렌털 집사’ 역할을 하는 기능들을 탑재했다.

프리핀스는 각 렌털 기업들이 ERP로 전산 관리하며, 대외 신뢰도가 높아진 대여·재고 자산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권으로부터 운영 자금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렌털 자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해당 렌털 사업자는 물론, 향후 렌털 사업을 고려하는 제조·판매사에게 자체 개발한 ERP를 중심으로 ‘렌털 전환(RX)’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 기업이 공신력 있는 사업 성과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쌓으면서 새로운 판로 개척과 매출 증가 등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느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은 2020년 40조1000억 원을 넘어 2025년에는 100조 원까지 2.5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0년 기준 렌터카를 제외한 국내 렌털 시장의 77%가 연 매출 1000억 원 미만 중소 사업자들이 차치해 렌털산업 맞춤형 ERP 수요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상용 프리핀스 각자대표는 “자동차·정수기·로봇·공기청정기·가전·의료기기 등 소비재 산업 전반에서 렌털 비즈니스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수천개의 중소 사업자는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현저히 열세인 상황”이라며 “대기업 수준 시스템 이용이 가능하고 자금조달까지 지원하는 등 렌털 기업들의 렌털 집사 플랫폼으로 렌털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