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예상치 못한 DDos(디도스) 공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력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세계를 제패한 T1이지만 올시즌 부침을 겪었다.

T1은 오는 13일 KSPO돔(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진출전으로 향해 LCK ‘V11’을 향해 다시 한 번 비상(飛上)한다.

과정은 지난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 직행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하며 ‘탈락’의 기로에 섰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패자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위기의 순간, T1은 승리로 변함 없는 클래스를 뽐냈다.

결승 진출을 놓고 한화생명과 다시 맞붙는 T1. 최근 2년간 정규리그 상대전적만 보면 T1이 16승13패(세트시준)로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경기였던 4일 PO 2라운드에서는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를 포함하면 16승16패로 ‘막상막하’의 전력. T1은 ‘V11’ 도전을 위해 반드시 설욕해야 하는 상황.

전설 ‘페이커’ 이상혁은 “우리 목표는 우승이다. 최근 한화생명전 패배도 그렇고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상태인데 경기력을 점점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동기부여가 ‘V11’인 것 같다”며 “어제 잠들기 전에 생각했는데 느낌이 좋다. 개인적으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많은 팬들에게 T1이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마음도 가볍고 엄청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살아있는 전설 이상혁이 걷는 길이 곧 LCK 역사가 된다. 그는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를 치르며 LCK 최초 5000 어시스트 위업을 달성했다. 올시즌 신기록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이상혁은 지난 2월 1일 DRX전에서 LCK 최초 600승을 거둔데 이어 이틀 후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경기에서 통산 3000킬을 적었다. 21일 농심 레드포스전에선 세트 기준 900전 출전 금자탑도 쌓았다.

이제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LCK 통산 11회 우승이다. 이상혁 외에는 누구도 세울 수 없는 위업이다. 2022년 LCK 스프링 우승 이후 세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4전 5기에 도전한다. 우승을 향해 날개를 펼친 T1 그리고 ‘페이커’가 ‘V11’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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