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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 경기 정도 더 보고 들어가려고.”
LG 양상문 감독이 분주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양 감독은 12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한 시즌 고생 많았다”고 덕담을 건넨 후 “도미니칸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해 매일 야구장에서 산다”며 웃었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직후 강상수, 유지현 코치와 함께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날아간 양 감독은 거의 매일 야구장 이곳 저곳을 돌며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양 감독은 “일단 브래드 스나이더에게는 재계약이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 에버렛 티포드도 내년에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전혀 다른 투수가 된 코리 리오단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둘 전망이다. 경기 운영 능력이 있기 때문에 마땅한 선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네 번째’ 외국인 선수로 남겨두겠다는 복안. 관심을 끄는 레다메스 리즈에 대해서는 “몸상태에는 전혀 이상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직접 던지는 모습은 한 경기 밖에 보지 못해 두 번 정도 더 보고 귀국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리즈는 몸상태에 이상이 없고,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고 싶어 한다. 무엇보다 시속 160㎞짜리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어떤 팀에서든 구미가 당기는 인물. 투수 지도에 일가견 있는 양 감독의 특성을 고려하면, 리즈의 LG 복귀는 기정 사실이다. 다른 두 명의 외국인 선수는 팀 상황과 프리에이전트(FA)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양 감독은 “일단 내년에 함께 할 외국인 선수들의 윤곽을 잡아 놓고 귀국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양 감독의 고민은 외국인 선수가 아니다. LG 타격을 맡은 김무관 코치가 갑자기 SK로 떠나 타격코치가 없는 상태다. 양 감독은 “사실 1군 타격코치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부분을 해결해줘야 한다. 전혀 대비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마땅한 후보가 떠오르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흥식 김재현 등 물망에 있던 코치들이 KIA와 한화에 둥지를 틀어 외국인선수 수급보다 더 급한 불이 됐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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